“이 소설을 쓰는 동안 살인자들의 행위 속에 깊이 빠져 헤어나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 그들의 손과 발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지켜보는 것은 실로 역겨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고 그리움에 병들어가는 장면을 써내려갈 때는 그 비통함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 _‘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살인자들의 행위 속에 깊이 빠져 헤어나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 그들의 손과 발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지켜보는 것은 실로 역겨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고 그리움에 병들어가는 장면을 써내려갈 때는 그 비통함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 _‘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은 ‘왜’로부터 시작했다. 서로의 목적이 같았던 두 사람, 사람을 죽이기 위해 어두운 밤거리에서 사냥감을 찾았던 두 사람. 그들은 어쩌면 그 시간 그곳에서 영역 다툼을 하며 으르렁거리는 들짐승처럼 거리를 두고 상대를 읽으려 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서로를 침범하지 않을 불가침의 영역을 만들어 살인을 계속 이어갔던 것은 아닐지.
이 책으로 사소한 일상이 가장 커다란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처진 어깨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돌아갈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 있기에 아버지는 당당하다는 것을, 그것이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 아버지들의 행복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깨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