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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심재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3년, 강릉

최근작
2023년 10월 <연결, 공유, 환대의 공동체>

그늘

네 개의 방에 대하여 생각함 1. 남쪽의 어느 오래된 궁전에는 사람이 겨우 누울 만한 방이 하나 있다. 2. 칼은 제 칼집 속에서 울 때 비로소 칼이 된다. 3. 내가 어릴 때 다니던 골목길에는 그 가로등 아래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겨울밤이 있었다.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강릉으로 가요

잠들기 전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의 역사는 내일의 것이지만 나는 아직 잠들지 않은 나의 것이고 내가 뱉은 시들은 시집의 것이라고. 그러면 창밖의 저 하현은 누구의 것입니까? 모로 누워서 한쪽 어깨가 아픈 사람의 것입니까? 우리의 것입니까? 아직은 시가 되기 전의 그저 하현일 뿐입니다. 조금 더 서쪽으로 갔습니다.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

길에 떨어져 터진 버찌들을 보면 올려다보지 않아도 내가 지금 벚나무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등뒤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면 돌아보지 않아도 그것이 이별이라는 것을 안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은 어디에나 있다. 보리 추수는 이미 지났고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지는 오래다. 보리서리를 눈감아주시던 외할머니의 거룩한 삶이 대관령 아래에 있었다. 검은 흙 속에서 감자가 익으면 여름이라는 것을 알 듯 내 몸이 강릉에 가고 싶을 때가 많다. 강릉은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있다.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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