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양문규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0년, 충북 영동

직업:시인

최근작
2020년 12월 <내 멋대로 생생>

여여하였다

불혹의 나이에 에움길 돌고 돌아 천태산 은행나무 품에 안겨 살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삶터를 찾아 떠나야만 하는 비애가 컸다. 그것은 각박한 현실의 세파에 밀려 쫓겨난 눈물이 아니라 꿋꿋하게 지탱하던 마음의 집이 한순간에 허물어진 것이었다. 떠날 때가 되면 떠나야 하는 게 자연의 순리라 믿는다. 때가 아닌 때에도 떠나야 하는 것 또한 하늘의 뜻이라 여긴다. 내게 영국사와 천태산 은행나무와 여여산방이 그러했다. 오랫동안 여여하면서 여여하지 않을 때 많았지만 또한 여여하지 않았던가. 꽃이 피고 지고,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쳤다. 그리고 그 자리 또 꽃이 피지 않았던가. 시집 『식량주의자』 이후 7년여 만에 펴내는 『여여하였다』 역시 그러하다. 지금 여기 삼봉산 자락에 터를 잡고 산지 어느새 1년, 첫눈이 소복하게 내리고 있다. 2017년 소설(小雪) 삼봉산 여여산방에서

영국사에는 범종이 없다

지난봄 내내 나는 은행나무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그 곁을 떠나지 못했다. 황소 울음 같기도 하고 능구렁이 울음 같기도 한, 그건 생명의 소리였다. 큰 울음만이 큰 사랑을 키우는, 은행나무는 누대에 걸쳐 좌절과 절망을 제 울음으로 감싸고 누군가에게 꿈과 사랑을 심어주었으리라. 나의 시에도 큰 '울음'이 배어 있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 무엇이 되어 다가가고 싶다.

정법영.김두황

열아홉 꽃봉오리는 채 피지도 못하고 떨어져 버렸지만 그가 남기고 간 민주화의 열정은 아직 식을 줄을 모른다.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서 절절한 청년의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려 준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오는가. 이제, 그 어둠은 희생자 정법영이 지핀 횃불로 밝혀져 우리에게 되살아나고 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