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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유경순

최근작
2023년 9월 <이훈구>

1980년대, 변혁의 시간 전환의 기록 1

“이 책은 1980년대 학출노동자에 대해, 변혁운동에 대해, 말을 걸기 위한 시도이다. 이 책을 계기로 1980년대 변혁적 노동운동, 특히 그 주체들의 삶과 활동에 대한 이야기와 연구가 보다 심층적으로 진척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980년대 변혁적 노동운동에 대한 연구는 ‘청산되지 않은 과거’이자 노동운동의 역사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는 경험과 실험을 복원하는 작업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 책의 문제의식은 현실 노동운동이 안고 있는 한계를 그 출발의 역사에서부터 조명해, 단절과 계승의 지점을 밝혀내어 이후 정치운동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로 삼는 데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1980년대 노동자계급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추구하였던 변혁적 노동운동과 그 추동 주체인 학생운동 출신 활동가(약칭 ‘학출활동가’)들에 대해 연구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1980년대, 변혁의 시간 전환의 기록 2

“1980년대라는 폭압적 시대상황 탓에 사회변혁을 꿈꾸며 내달았던 삶의 한복판에서, 20대 청춘을 던져 좌절하거나 상처를 입었던 이들에게, 또는 지금껏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 역사는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시대상황과 개인의 삶’의 문제 앞에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1980년대를 보통 ‘혁명의 시대’라고 말하기도 하고, 변혁적 노동운동을 역사에 다시 등장시킨 시대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한 시대의 운동을 형성해 왔던 역사 이면에 이를 구성했던 ‘숱한 개인들의 삶’이 있다.” “이처럼 학출활동가들의 다양한 활동과 삶을 담은 구술생애사를 엮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1980년대 노동운동의 한 주체로 등장한 ‘학출활동가’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엄혹한 시대상황’을 20대의 한몸에 지고 갔던 개개인의 삶에서, 다시 그 시대상황을, 그들이 가졌던 꿈을, 활동을, 다양한 삶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510일 1

“이런 문헌자료를 모아 연표를 세밀하게 재작성하여 510일투쟁과 전사의 흐름을 개괄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체들의 구술작업을 진행했다. 구술작업은 39명 140여 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노조의 분회(지부)마다 인원을 배정했고, 성별·연령별 안배와 투쟁참여기간의 차이 등을 고려해서 가능한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를 들으려 했다. 구술작업은 서울, 순천, 울산에서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구술자는 510일투쟁에서 특정 시점들을 기억할 뿐이었다. 날짜도 장소도 많이 혼재되어 있었다. 당연했다. 어떻게 510일을 낱낱이 기억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구술자들은 월드컵점 점거투쟁 당시를 떠올리며 신나했고, 투쟁과정에서 받았던 상처가 살아나 감정을 드러낸 이들도 있었다. 어떤 이는 투쟁의 후유증으로 기억 자체를 제대로 못하기도 했다. 어쩌면 길고 지난한 투쟁과정 자체가 이들에게는 상처였을 것이다. 왜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하는 분노와 함께…. 그 때문에 현장에 복귀했을 때, 이들은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안도감, 510일투쟁을 했다는 당당함, 풀어내지 못한 분노 등 여러 감정이 섞여 있었다. 이처럼 구술과정은 문헌자료에서 전혀 알 수 없었던 장기간 투쟁 속에서 조합원 개인의 상황, 지도부의 고민과 갈등, 노조 내부의 갈등, 투쟁 경험에 대한 생각, 투쟁 마무리 이후의 노조상황 등의 여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

510일 2

이러한 주체 개인들의 평가가 노조 차원에서 서로 소통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그 때문에 구술작업을 통해 주체들의 목소리를 담으려 했고, 구술작업 과정에서 구술자 모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우선 투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노조지도부는 해고당했다. 투쟁은 성과도 있었지만 잃은 것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장에 복귀한 주체들은 어떤 상태였으며, 다른 직원들과 회사는 복귀한 이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투쟁 직후의 주체들 상태와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질문을 했다. 다음으로 긴 투쟁과정에서 주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또 상처도 받았다. 그럼에도 주체들이 긴 투쟁을 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는지 질문했다. 이는 투쟁의 주체인 여성, 특히 기혼여성노동자들의 특징을 확인하려는 것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510일투쟁이 주체들에게 미친 영향이나 의미에 대해 질문했다. 이는 주체들 스스로가 이 투쟁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또 개인의 삶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었다. 이와 맞물려 노조의 역사에서 510일투쟁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현재의 노조활동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주체들의 510일투쟁에 대한 평가, 투쟁 이후 현재까지 노동조합의 상황에 대해서 가늠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다음에서는 질문내용에 따라 주체들의 목소리를 담은 구술자료로 정리했다.

나, 여성노동자 1권

1960년대 이후 한국 자본주의를 지탱해 오던 봉제·전자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50년이 지난 2010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으로 이 책은 1960년대 이후 현재까지 한국 자본주의의 변화 속에서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활동이 어떠했는지를, 여성노동자들 자신의 ‘목소리’로 담았다. 즉, 이 책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활동을 돌아보며, 한국 자본주의 발전 뒷면에 있는 ‘다르면서도 같은’ 다양한 여성노동자의 삶과 저항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여성노동자’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책을 내며」중에서)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다양한 자기역사를 써서 그것이 소통되고 공유되는 역사가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20대, 30대, 40대…… 세대마다의 시대경험을 자신의 목소리로 소통할 수 있다면, 여성과 남성들,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삶의 경험을 소통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래서 다양한 역사를 통해 ‘같은 시대, 다른 이들의 삶의 목소리’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 한데 어우러질 수 있다면, 그 역사를 바탕으로 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가야 할지 함께 배우며 새겨 갈 수 있지 않을까. (「엮은이 후기: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 찾기」중에서)

나, 여성노동자 2권

1960년대 이후 한국 자본주의를 지탱해 오던 봉제·전자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50년이 지난 2010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으로 이 책은 1960년대 이후 현재까지 한국 자본주의의 변화 속에서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활동이 어떠했는지를, 여성노동자들 자신의 ‘목소리’로 담았다. 즉, 이 책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활동을 돌아보며, 한국 자본주의 발전 뒷면에 있는 ‘다르면서도 같은’ 다양한 여성노동자의 삶과 저항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여성노동자’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책을 내며」중에서)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다양한 자기역사를 써서 그것이 소통되고 공유되는 역사가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20대, 30대, 40대…… 세대마다의 시대경험을 자신의 목소리로 소통할 수 있다면, 여성과 남성들,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삶의 경험을 소통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래서 다양한 역사를 통해 ‘같은 시대, 다른 이들의 삶의 목소리’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 한데 어우러질 수 있다면, 그 역사를 바탕으로 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가야 할지 함께 배우며 새겨 갈 수 있지 않을까. (「엮은이 후기: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 찾기」중에서)

아름다운 연대

이 책은 전체적으로 민주노조운동과 동맹파업이라는 집단행동을 중심에 둔 사실 기록 작업이지만, 다른 한편 개별 주체들의 ‘경험’을 담으려 했다. 당시 자료를 바탕으로 가능한 사실을 정리하고, 그 위에 활동 주체들의 경험을 기억으로 다시 살려내는 구술을 담았다. 이런 서술방식은 단순히 자료에서 빠진 사실을 보충하려는 의도만은 아니다. 오히려 자료로 확인되는 ‘집단’의 역사 속에서 그 주체로 움직였던 ‘개인들’을 역사에 드러내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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