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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권재원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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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청소년 문학 필독서 세트 - 전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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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끝, 우리는

이 작품을 끌고 가는 두 여성인 써니 샘과 와니 샘은 여러 면에서 대비되는 여성들입니다. 써니는 어떤 면에서 이 땅의 여성이 경험해야 하는 어려움을 온몸에 담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가난과 가부장 폭력. 이것이 바로 3세대 페미니즘에서 말하던 중첩된 모순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그야말로 불굴의 노력으로 교사라는 자리까지 올라간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 위치에서조차 여성으로서의 취약함은 써니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와니는 얼핏 보면 써니와 정반대되는 위치에 있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성입니다. 유복한 가정, 좋은 학벌과 직장, 당차고 거침없는 성격에 정의감도 높습니다. 써니가 기를 쓰고 도달해야 했던 교사라는 지위를 와니는 마치 당연한 자기 자리인 것처럼 쉽게 가져갑니다. 이 역시 상당 부분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니조차 이 땅의 여성으로서 걸머져야 할 굴레,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아는 법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은 갈등으로 가득하다. 갈등은 피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사람이 사회를 만들고 살아가는 한 받아들여야 할 조건이다. 이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간성’이 빛을 발휘한다. 대부분의 동물은 갈등을 오직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한다. 하나는 회피이며, 다른 하나는 투쟁이다. 그러나 오직 사람만이 갈등을 해결하고 조정하는 다양한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 전승해 왔다. 그런 점에서 재판은 인간 문명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당장 보복하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 고 오직 논리적인 변론, 즉 말로써 갈등을 해결하고 승패를 가리는 절차이기 때문이다. 그 사회의 갈등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고 조정했는가는 그 사회의 문명화 정도의 척도라 할 만하다.

명진이의 수학여행

이 책에 담긴 소설들은 학교를 배경으로 합니다. 물론 다 거짓말입니다. 저의 교직 경험이 어느 정도 씨앗을 제공하긴 했지만, 그 씨앗이 되는 사실 이면의 진실들은 다 있을 법한 거짓말들입니다. 저는 이 있을 법한 거짓말들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진실, 사실 속에 은폐되어 있는 진실을 조금이라도 드러내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학교 밖 사람들이 학교 안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공교육을 놓고 벌어지는 수많은 오해와 반목 들이 해결되지 않을까 바랐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학교입니다

이제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를 치유해야 합니다. 학부모는 교사의 고객도 아니며, 그렇다고 자식 맡긴 죄라고 자조할 정도로 일방적인 을도 아닙니다. 학부모는 교사와 협력해야 할 교육자입니다. 학생은 하루의 반은 학교에서 나머지 반은 집에서 보냅니다. 그 나머지 반도 학교에서 붙잡아 주겠다며, 이걸 마치 교육 서비스처럼 선전하는 사이비 진보교육감도 있습니다만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서는 학교와 집에서 골고루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생은 학교에서는 교사의, 집에서는 부모의 보살핌과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중략) 지금까지 왜곡되고 잘못된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를 극복하고 교육의 협력자로서 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 모두 과거를 반성하고 달라져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우리의 행동입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들이죠. 같은 시대 남성들은 재능과 위대함만으로 위인이 될 수 있었지만 이들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앞길을 가로막는 온갖 장벽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이들이 경험해야 했던 공식적이고 명시적인 차별과 장벽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적어도 이 운동장은 평평해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혹시 겉으로는 평평하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기울어진 운동장의 이미지가 심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화폐를 비롯한 온갖 매체를 통해 그렇게 마음속에 기울어진 이미지를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앞서 간 위대한 여성들의 삶을 통해 그 이미지를 찾아 바로잡을 수 있는 힘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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