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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벽해 원택

출생:1944년, 대한민국 대구

최근작
2022년 1월 <정독 선문정로>

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해인사 백련암으로 출가한 몇 년 후 성철 큰스님께 여쭈었습니다. “스님! 불교는 왜 인도에서 번성하지 못하고 쇠하여졌습니까?” “이놈아! 불교가 어려워서 인도에서 쇠해버렸다.” 큰스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멍하였습니다. “불교가 어렵다.”고 하신 그 말씀을 우리 모두의 화두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교가 어렵다”는 뜻은 “부처님의 말씀을 단순히 이해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말씀의 진리를 깨쳐서 부처님 마음과 자기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그 실천을 이루기가 옛날에도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고 내일에도 어려운 것”이라고 성철 큰스님께서 우리들에게 가르침을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선을 통한 깨달음의 길을 대중들이 쉽게 걸어가길 바라셔서, 성철 큰스님께서는 30여 년 전에 선어록을 한글로 번역하여 발간토록 당부하셨습니다. 1987년 11월에 출판사 ‘장경각’을 합천군에 등록하여 그 후 6년에 걸친 작업 끝에 <선림고경총서> 37권을 1993년 10월에 완간하였습니다. 그러나 책의 제목이 한문으로 쓰였고, 원문을 부록으로 실어서인지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지 못하고 종이책은 10여 년 전에 절판되고 교보문고의 전자책으로만 겨우 살아 있습니다. 30대 이하의 세대가 한문을 모르는 한글전용세대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우선 <선림고경총서> 중에서 가장 요긴한 선어록을 골라서 ‘성철스님이 가려 뽑은 한글 선어록’이라 이름하여 우선 10권을 출판하려고 합니다. 2017년 정유년 2월부터 매달 한 권씩 한글세대를 위해 쉽고 자세한 주석을 각 장의 뒤에 붙여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인문학 분야의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참선에 관한 좋은 인문학 서적이 부족한 이때 맑은 참선 지도의 도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들에게 선의 안목을 열어주는 좋은 인연이 맺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야보선사의 게송을 한 구절 소개합니다.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을 쓸어도 먼지 하나 일어나지 않고 달빛이 연못 속 밑바닥에 닿아도 물에는 흔적 하나 없구나. 죽영소계진부동 월천담저수무흔 竹影掃階塵不動 月穿潭底水無痕 2017년 2월 우수절 해인사 백련암 원택 합장

성철스님과 나

2001년 5월부터 중앙일보에 <산은 산 물은 물-곁에서 본 성철스님>이라는 칼럼으로 6개월 간 연재되면서 중앙일보 수백만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성철스님 시봉이야기』가 그해 12월 1, 2권으로 초판 출간되어 불자뿐만이 아니라 일반인 독자까지 30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읽혀져 ‘국민 불서(佛書)’ 반열에 올랐었습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성철스님 시봉이야기』의 판권을 처음 출판한 김영사로부터 돌려받아 큰스님 열반 후 다양하게 펼쳐왔던 추모사업 등을 추가하여 금년 4월 개정증보판 『성철스님 시봉이야기』를 출판하였습니다. 한 권으로 출간하였지만 성철 큰스님의 산승의 삶 58년과 소납의 출가의 삶 45년을 합하면 100년이 넘는 2대에 걸친 절집 수행의 삶을 풀어쓴 드문 기록집이다 보니 분량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야산 호랑이로 불렸던 성철 큰스님과의 첫 만남과 출가, 행자로서의 긴장된 일상, 치열한 구도정신이 일상이셨던 성철 큰스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일화들만으로 ‘짧게 읽는 성철스님 시봉이야기’ 『성철스님과 나』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작은 책자로 만들어졌으나 불교 집안을 이해하고 성철스님의 대쪽 같은 성정을 통해 수행자의 삶이 얼마만큼 치열한지를 느끼시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성철 스님의 가르침과 사상을 깨닫고 올바른 삶을 살고자 하는 이가 늘어난다면 더할 수 없는 기쁨이겠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습니다. 입추가 지나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인데도 더위는 여전합니다. 곧 다가올 수확의 계절을 맞아 독지제현께서도 부처님의 진리 속에서 더 한층 신심이 증휘되어 깨달음에 이르기를 불보살님 전에 기원드립니다.

이뭐꼬

엮은이의 말 짙푸른 녹음이 마냥 싱그럽기만 한 계절입니다. 6월인데도 한여름 날씨인 양 일찍 찾아든 더위로 녹음과 가끔씩 찾아드는 산들바람이 고맙게까지 느껴집니다. 성철 큰스님께서 열반하신 지도 어느새 23년이 지났습니다. 생전에 스님께서, 정진하는 선원 대중들에게 다가가 누구랄 것도 없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죽비로 등짝을 후려치시며 “부처님께 밥값 내놓아라”고 고함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연합니다. 대중들과 무슨 원수가 졌다고 느닷없이 후려치셨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맞는 대중들은 “왜 때리시나?” 하는 유감이 없을 수 없었습니다. 스님이 떠나시고 난 후 그렇게 억울하게 맞았던 수좌스님들이 “그때는 왜 때리시나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이제 생각해 보니 스님께서 우리들의 정진을 위해 그렇게 애써 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노스님께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고 하였습니다. 그 만큼 스님께서는 스스로에게 엄격하신 만큼 대중들에게도 엄하신 분이셨습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이뭐꼬』는 이미 발간된 성철스님 법어집 11권 가운데서 중생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라고 생각되는 법어들을 간략하게 줄여서 2002년 김영사에서 초판 이후 22쇄까지 발간되어 널리 읽혀왔던 것을 개정판으로 장경각에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긴 말씀을 줄여 요긴한 대목만 간추려 놓으니 무언가 아쉬운 것 같기도 하고 또 허전한 것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과녁에 적중한 화살처럼 간단명료하게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듯합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한 말씀이라도 내 마음속에 새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큰스님을 뵙는 분일 것입니다. 큰스님의 법어를 가까이 하면서 큰스님의 삶을 내 속에서 이루어보려는 원력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우리들 삶이 한층 윤택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참선 수행자를 죽비로 후려치다

<개정판을 발간하면서> ○ 해인사 백련암으로 출가한 몇 년 후 성철 큰스님께 여쭈었습니다. “스님! 불교는 왜 인도에서 번성하지 못하고 쇠하여졌습니까?” “이놈아! 불교가 어려워서 인도에서 쇠해버렸다.” 큰스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멍하였습니다. “불교가 어렵다.”고 하신 그 말씀을 우리 모두의 화두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교가 어렵다”는 뜻은 “부처님의 말씀을 단순히 이해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말씀의 진리를 깨쳐서 부처님 마음과 자기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그 실천을 이루기가 옛날에도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고 내일에도 어려운 것”이라고 성철 큰스님께서 우리들에게 가르침을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선을 통한 깨달음의 길을 대중들이 쉽게 걸어가길 바라셔서, 성철 큰스님께서는 30여 년 전에 선어록을 한글로 번역하여 발간토록 당부하셨습니다. 1987년 11월에 출판사 ‘장경각’을 합천군에 등록하여 그 후 6년에 걸친 작업 끝에 <선림고경총서> 37권을 1993년 10월에 완간하였습니다. 그러나 책의 제목이 한문으로 쓰였고, 원문을 부록으로 실어서인지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지 못하고 종이책은 10여 년 전에 절판되고 교보문고의 전자책으로만 겨우 살아 있습니다. 30대 이하의 세대가 한문을 모르는 한글전용세대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우선 <선림고경총서> 중에서 가장 요긴한 선어록을 골라서 ‘성철스님이 가려 뽑은 한글 선어록’이라 이름하여 우선 10권을 출판하려고 합니다. 2017년 정유년 2월부터 매달 한 권씩 한글세대를 위해 쉽고 자세한 주석을 각 장의 뒤에 붙여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인문학 분야의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참선에 관한 좋은 인문학 서적이 부족한 이때 맑은 참선 지도의 도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들에게 선의 안목을 열어주는 좋은 인연이 맺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야보선사의 게송을 한 구절 소개합니다.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을 쓸어도 먼지 하나 일어나지 않고 달빛이 연못 속 밑바닥에 닿아도 물에는 흔적 하나 없구나. 죽영소계진부동 월천담저수무흔 竹影掃階塵不動 月穿潭底水無痕 2017년 2월 우수절 해인사 백련암 원택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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