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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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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행복한 삶의 사찰기행>

맛있는 삶의 사찰기행

구례 화엄사의 일주문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돌을 쌓아 만든 축대 한가운데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글이 돌에 새겨져 있다. 이곳 방문객들에게 삶의 자세를 일깨워 주는 글귀이다.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무엇에 달려 있을까?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 숙제하듯이 끙끙거리며 살지 말고, 축제하듯이 즐기며 살아야 한다. 부, 권력, 명예를 추구하며 정신없이 살기보다는 현재의 삶을 여유롭게 즐기면서 맛있게 살아야 한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글귀가 있다. 수처작주隨處作主란 말과 현법낙주現法樂住란 말이다. 수처작주란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경우에도 주체적으로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이고, 현법낙주는 현재의 삶을 즐겨야 한다는 말이다. 사찰을 다니는 것을 생활화하면서 보다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종교 관련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한 좋은 방법으로 법문을 듣고 교리 공부와 함께 직접 발품을 팔아 보고 듣고 느끼는 사찰순례를 해보고자 했다. 사찰순례를 작심하고 나서 아내와 함께 108사찰 순례계획을 세우고 나서 일 년여 동안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설악산 봉정암, 가장 먼 곳 제주도 약천사 등 다녀오기 힘든 곳부터 시작하여 인연이 닿는 사찰들을 시간을 내어 수시로 순례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찰을 찾아가는 것은 본인의 의지·시간·건강·예산이 동시에 요구되는 일이었다. 이동수단으로는 BMWBus, Merto, Walking와 함께 승용차·기차·택시로, 때로는 심야버스를 타고 무박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또 순례에 갈 때 아내와 함께 사찰을 순례하되, 때로는 홀로 또는 몇몇이 다녀오기도 하고 사찰성지 순례기회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맛있는 삶의 사찰기행』 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사찰의 전각이나 조형물 곳곳에 있는 안내 글, 소개 책자, 각종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글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각종 자료들을 읽고 또 읽고 정리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많은 공부가 되었다. 최종적으로 원고 교정을 끝내고 출판사에 자료를 넘기고 늘 다니곤 하는 화성 신흥사의 불교 교화공원 성지로 향한다. 봄꽃이 바람에 흔들려 꽃비를 뿌리며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난해 봄부터 사찰순례를 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많은 사람들과 일들이 떠오른다. 정기 법문을 통해 불자로서의 지식과 소양을 만들어주신 화성 신흥사의 성일 큰스님, 기획단계에서부터 조언을 해 준 아내 감로심, 108사찰순례를 먼저 마치고 많은 조언을 해 준 도반 홍진기, 장거리 순례길을 동참해준 도반 김영호 부부, 원종호 부부와 최경진 부부, 불교관련 조언을 수시로 해준 한상용 도반 등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아울러 본서의 기획 단계에서 출판을 흔쾌히 약속해 준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의 권선복 대표이사, 편집과 디자인에 정성을 다해준 팀장 최새롬과 작가 오동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 책에 담지 못한 또 다른 54개의 사찰순례 글을 통해 독자에게 좀 더 다가갈 것을 약속하며 독자의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

맛있는 호주 동남부 여행

‘맛있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화두로 삼은 지 수년이 흘렀다. 아울러 나름대로 고민한 내용을 글로 만들어야겠다고 작정하고 준비하여『맛있는 삶의 레시피』책을 출간했다. 2016년 1월에 출간한 이후 아쉽다고 여겨진 부분을 수정·보완하여 지난해 가을 개정판을 출간하였다. 개정판을 내놓고 보니 내가 책 속에 담고 싶었던 내용들이 나름대로 잘 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 속에 담겨있는 내용처럼 맛있는 삶을 실천에 옮길 겸, 아내와 함께 시드니에 둥지를 튼 작은아들네가 살고 있는 호주로 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이번 여행은 부부만의 여행이 되기보다는 3대 세 가족 아홉 명 모두가 함께하는 추억여행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아내에게 이야기하니 흔쾌히 동의해 주었다. 호주에 있는 동안 서울에 살고 있는 큰아들네 식구들도 초청해서 함께 추억여행을 하고자 했다. 이런 우리의 생각을 두 아들과 며느리들에게 전하고 의견을 물으니 다들 ‘좋아요’ 하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 여행 시기를 언제로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리 저리 조율을 하도록 했다. 둘째 며느리는 “회사에서 길게 휴가를 쓸 수 있는 설 연휴 때가 좋아요” 한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첫째 아들과 며느리도 “우리도 설 연휴 때가 좋아요” 하면서 어렵게 호주여행 일정조율이 마무리되었다. 이렇게 해서 3대 세 가족 아홉 명이 호주에서 함께 추억을 만들 해외여행을 하게 되었다. 나와 아내는 2개월 후인 2016년 12월 3일, 주말을 이용해 한국을 떠나 75일간 호주에 머물다 오기 위하여 차근차근 주변 정리와 여행준비를 하였다. 시드니에 둥지를 틀고 있는 작은아들 집에 호주여행의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호주의 이곳저곳을 방문하며 맛있는 여행, 즐거운 여행을 하고자 했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내가 세운 마음가짐은 첫째, 내가 초청하는 행사인 만큼 호주에서 체류하는 동안 모든 비용은 내가 부담한다. 둘째, 일을 갖고 있는 아들과 며느리에 의존하지 아니하고 주중에 부부가 여행하는 동안의 교통수단은 가능한 한 대중교통으로 한다. 이런 원칙을 세우고 호주에 도착하여 얼마 동안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여행을 하면서 시드니의 교통체계를 익혀 부부가 스스로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였다. 서서히 여행의 자신감을 얻은 후 활동범위를 넓혀 시드니 외곽까지 여행하고자 하였다. 어느 정도 체류기간이 되자 시드니 시내와 외곽 지역을 그 누구보다 많이 꿰뚫게 되었다. 나름 용기를 내어 비행기를 마다하고 일부러 시드니에서 출발하는 새벽기차를 이용하여 캔버라(Canberra)에 도착하여 하루 관광을 한 후, 다음 날 버스와 기차로 멜번(Melbourne)까지 여행하고자 했다. 멜번에서의 큰아들네 식구와의 여행, 시드니에서부터 골드 코스트(Gold Coast)로 이어지는 3대 가족 아홉 명의 여행을 하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음에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75일간 호주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 모두의 지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드니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해주고 항공권, 숙소, 프로그램 예약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준 작은아들 내외, 회사 눈치를 보면서도 용기를 내어 긴 휴가를 내고 동참해준 큰아들 내외, 강행군의 여행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생각과 건강한 모습으로 여행에 동반자가 되어준 아내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울러 이 책이 개별적으로 호주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현지에 살면서 스스로 여행을 꿈꾸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하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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