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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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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길 떠나는 자에게 세상이 보인다>

그곳에 사람이 산다

세상 어디나 사람들이 산다. 사람들은 제각각의 모습으로 나름의 방식과 생각을 가지고 서로 다른 듯 살아가고 있지만, 누구나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세상 유일한 자신의 생명으로 태어나 이 아름다운 지구라는 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똑같다. 누구 하나 가치 없는 생명이 없으며 그 소중한 생명이 살고 있는 이 땅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비록 지역이 다르고 자연조건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생김새가 다를지라도, 생존에 대한 본능과 인간으로서의 기본 감정을 가지고 생각하고,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다. 여행이 별개의 삶이 아니다. 여행도 삶의 일부분이며 어디서나 세상 사람들 또한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며 살아간다.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겪는 일상의 삶처럼 여행도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 자신을 잠시 자연 상태로 놓아두는 것과 같다. 그 속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저 사심 없이 바라 볼 수 있다. 비록 그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일상의 삶을 살고 있었을지라도, 처음 순간에는 나와는 조금 다른 듯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때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일상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의 본질을 새삼 깨달을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야생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자신을 새롭게 만날 수도 있다. 때로는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각자 나름의 존재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잊고 살았던 사람 사는 세상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지금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색다른 무엇인가를 느끼고 싶어 떠나는 여행일지라도,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같은 인간으로서의 동질성을 느끼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세상을 좀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도 한다. 어쩌면 여행을 통해 진짜 사람 사는 세상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여행이 그런 것 같다. 사람 사는 세상, 길을 걷는다.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다. 끝없는 우연과 만남이다. 그중에는 비록 잠시 스쳐 지나는 인연이지만 마음을 움직이고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지난 시간을 행복하게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이다. 인연이라는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사람 사는 세상을 배우며 자신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하기도 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은 어쩌면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진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길을 걷다 시리즈의 첫 번째 '길을 걷다 I - 그곳에 사람이 산다'에는 여행 중에 만났던 많은 사람 중에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사람들 이야기를 엮었다. 언젠가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꿈같은 소망을 가지고 함께 했든 행복했던 순간과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며 이 글을 썼다. 소중한 인생의 한 부분이 되어, 꿈결같이 가슴속에 남아 있는 추억이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해 준 모든 인연들께 늦게나마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

길 떠나는 자에게 세상이 보인다

세상 어디나 길이 있고, 길이 있는 곳에 사람이 산다. 우리는 여행이란 이름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걷는다. 세상 어디나 사람이 살고,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나도 이 세상을 사는 한 사람이며, 그들과 함께 이 세상을 만들어 간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른 문화 속에서, 다른 음식을 먹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잠시 생소한 이질감도 느낄 수 있겠지만, 어느 순간 사람 사는 모습은 모두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야 어디나 조금씩 같고, 조금씩 다르고 그렇게 결국은 근본적인 인간의 삶은 매한가지다. 그런 사람 사는 세상에 잠시 나를 던져두고 그들과 더불어 하루를 살아 보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찬란한 인류의 유산이라고 하는 멋진 유적지나 대단한 보물 같은 진기한 것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의 삶과 살아 있는 세상을 느낀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나의 여행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사명을 미개봉의 상태로 떠나는 것처럼 운명처럼 시작되었다. 한동안 세상 속에 나를 던져두고 하늘을 벗 삼아 세상을 걸었다. 세상은 참으로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곳이다. 지나고 나니 세상살이가 여행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결국, 우리의 삶이 여행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듯 여행은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고, 준비 과정을 거쳐 마침내 때가 되면 새로운 세상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나고 익숙지 않은 길을 걷는다. 생소한 길을 걸으니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하겠지만,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모르는 미래를 향해 시간 위를 걷는 것이 우리네 인생 아닌가. 그 길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든 그것은 자신이 결정하고 책임져야 할 자신의 길이다. 그렇게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온다. 언제나 지나온 길은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이다. 후회 없이 미련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길고도 짧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여행도 세상을 사는 것이다. 여행을 통해 야생의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하루를 사는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여행은 세상 속에서도 세상과 단절되어 철저히 홀로 살 수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도 살 수 있다. 혼자의 외로움도, 함께하는 행복도 자신의 선택이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자신의 모습이 드러날 것이고 그 속에서 조금은 객관적인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은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알아가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세상을 보고, 느끼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도 있고,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것이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세상 사람들을 보며 인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철저히 떨어져서 오롯이 자신의 의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행하며 세상의 한 점이 되어 살아 보는 것이 여행이다. 비록 짧은 잠시의 시간일지라도 다르지 않다. 의도된 삶에서 잠시 벗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자유를 느낄 것이다. 경이로운 자연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조화는 신비하고 아름답다. 여전히 알 수 없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 가지만, 세상에 감사하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여행이 고맙다. 이 책은 길을 걸으며 보고 느낀 나의 여행 이야기를 담은 총 세 권의 ‘길을 걷다’ 시리즈 중 세 번째 이야기이다. 여행에 대한 근본적인 나의 생각과 여행의 의미를 생각하며 이 글을 썼다. 홀로 여행이 가져다주는 소중한 가치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여행을 사랑하고 여행을 꿈꾸는 사람은 물론이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이나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듯 세상에 첫발을 내디디는 청춘들에게 내 글이 읽혀서 조금이나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길을 걷다’ 시리즈를 읽을 때는 무엇인가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그저 편안하게 나의 생각과 독자들의 생각이 잘 어우러져 순간을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7년 7월

행복이 하루를 스치다

세상살이에는 반드시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한 몸 누일 수 있는 작은 공간과 따뜻한 한 끼의 식사로도 충분히 행복한 순간을 맛보기도 한다. 홀로 여행이 가져다주는 마법 같은 인생의 진리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세상 어디나 비슷하다. 조금씩 같고 조금씩 다르고 고만고만한 인생을 산다. 지역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더라도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야 뭐 그리 특별할 일이 있겠는가. 여행이란 것이 그런 것 같다. 여행을 통해서 전혀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 다른 모습의 사람들을 만난다. 익숙하지 않은 냄새와 맛,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다름을 인식한다고 할지라도 사람들의 삶에서 오는 인간 본연의 모습은 어디서나 다 비슷한 것 같다. 여행이란 것을 통해 그런 자연의 섭리 같은 익숙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세상 어디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 이곳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고만고만하게 닮아 있다. 세상 어디나 먹고 입고 자고 일상의 삶을 반복하며 하루를 산다. 세상 어디나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란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여행이라고 다르겠는가. 이곳에서 그곳으로 이동을 했다고 해서 하루의 삶이 다른 것인가. 생소한 땅에서 생소한 사람들과 조금은 생소한 하루를 산다고 해도 먹고 자고 일상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하나하나의 행동이야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이 어디라고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길을 걷다 시리즈의 두 번째 '길을 걷다 II - 행복이 하루를 스치다'에서는 소소한 일상의 삶처럼 여행지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과 그 속에서 함께 하는 여행자의 일상을 담았다.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삶 속에서도 묘한 이질감 같은 것을 느낄 수도 있지만 또 마음 한쪽에서는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은 알 수 없는 동질감도 느낄 수 있다. 다른 듯 같은 일상의 삶이다. 그저 조금 다른 세상의 일상적인 일들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여행자의 감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한가로운 시간, 잠시의 휴식을 위해 내 글이 읽혀서 작은 미소라도 피어나올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 이 책에는 어딘가에 대한 여행 정보라거나 배워야 할 지식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야 평생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지만 세상 모든 것을 지식으로 주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보고 행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자체가 공부이다. 사람이 살면서 안다는 것은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백과사전에 있는 내용만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다 배움이다. 어쩌면 안다고 생각하는, 지식으로 머릿속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것일 수 있다. 무언가를 공부하고 알아야 할 것이라기보다는 생각하고 느끼며 함께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길을 걷다 시리즈는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 그토록 원하던 여행을 떠나서 겪었던 소소한 일상들을 풀어놓은 것이다. 비록 그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추억 속에 남아있는 그 시절을 생각하며 느끼는 어떤 따스함이 독자들께도 전해졌으면 좋겠다. 일상을 잠시 잊고 고민 없이, 걱정 없이 잠시의 휴식을 평온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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