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다고 말하지만 새로울 것 전혀 없는,
‘시인은 시로 평가받아야 한다.’ 라는 것이
하로동선(夏爐冬扇)의 시(詩) 운동이다.
10편의 신작을 통해 얼마나 시적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평가해보는 자리이다.
그러나 우리 지역에서 이런 노력은 좀체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이런 노력들을 통해
시의 본질에 한 발 더 다가가고자 한다.
제4집부터 이기영 시인이 함께한다.
하로동선에 새로운 힘이 될 것이다.
지식인의 절반이 시인이라는 이 시대
여름 난로 같은, 겨울 부채 같은
시문학연구회 하로동선夏爐冬扇 2집을 엮는다.
시대는 탄핵과 장미대선으로 혼란스럽고
봄 날씨는 봄도 여름도 아닌 듯하다.
이 길에 새롭게 김시탁, 이서린 두 분의 시인이 동참하였다.
함께 가는 이 길이 두 분의 시인에게도 행복한 길이 되었으면 한다.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에 대한 분별심이
봄날의 아지랑이같이 어룽어룽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