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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김일광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

최근작
2024년 4월 <[큰글자책] 1958, 위험한 심부름>

1958, 위험한 심부름

저는 어릴 때 어른들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아이였어요. 시키는 대로만 하면 착하다고 칭찬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착한 아이라는 말을 들으려고 노력했답니다. 숙제도 꼬박꼬박하고, 정해 준 길로만 다니고, 기다리라면 이유를 묻지도 않고 그 자리를 지켰어요. 그런데 철이 들면서 이상한 아이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어떤 일을 만나면 우물쭈물, 주춤주춤, 머리가 하얗게 되곤 했지요. 내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야말로 시키는 대로만 했으니까요. 그때 나는 깨달았어요. 착하게 사는 것과 당당하게 사는 게 다르다는 것을요. 내 생각을 키우는 일이 나답게 사는 것임을 알게 되었어요. 착하게만 살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지요. 어렵고 힘들지만 당당하게 바른 생각을 지켰던 사람들, 오래전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가슴에 머물러 있던 이야기를 마침내 세상에 내놓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기 생명을 지킬 권리, 자유를 누릴 권리, 행복할 권리가 있답니다. 하지만 그런 권리도 지키려는 노력 없이는 가질 수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소중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우리 이웃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우리의 권리가 어떻게 지켜지는가?’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독도 가는 길

이 글을 쓰기 전에 첫 수토사였던 장한상의 《울릉도 사적》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기록에 나타난 길을 그대로 따라 가고 싶었답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자연과 사람살이의 모습이 엄청나게 변화되는 바람에 그대로 밟아 갈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기록과 울릉도에서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길을 잡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옛 맛을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은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를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이라도 다녀오면 울릉도와 독도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이 울릉도와 독도의 참 모습을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여는 글에서

엄마라서 행복해 (KBS 어린이 독서왕 선정도서, 5-6학년)

엄마라는 선물 지난 여름, 그냥 몽골에 가고 싶었습니다. 나지막한 하늘, 별이 바로 이마에 와 닿을 듯했습니다. 그 별을 보면서 마두금 연주를 들었습니다. 낙타는 첫 새끼를 낳고는 고통이 너무나 심하여 새끼를 외면해 버린답니다. 그때 낙타의 허리에 마두금을 매달아 놓으면 초원을 불어온 바람에 마두금이 운대요. 바람이 연주하는 마두금에 이끌려서 어미는 새끼를 찾아 젖을 물린다고 하였습니다. 마치 가슴을 긁어 대는 듯한 그 여리면서도 애달픈 마두금 연주를 두어 시간 들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아릿하게 젖은 가슴으로 별을 보는데 문득 한 아이 모습이 별과 함께 다가왔습니다. 이 학교, 저 학교로 쫓겨 다니던 아이였습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마을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던 아이였지요. 멀쩡한 아이를 ‘정서행동장애아’라는 이름까지 붙여서 내친 것이지요. 사실 그 아이에게는 엄마가 필요했던 겁니다. 온갖 구박을 받으며 쫓겨난 엄마가 원망스럽고 싫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다렸던 거지요. 그런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허둥댔던 거랍니다. 엄마는 우리에게 주어진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라서’ 엄마인 사람과 엄마를 가진 사람은 함께 행복한 게 아닐까요? 이 글을 쓰는 내내 드넓은 몽골의 초원과 마두금 소리와 바람과 별을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다가온 엄마와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위에 달려가는 아이를 그림처럼 놓아 보았습니다. 말, 아니 자전거를 타는 아이를 말입니다. 그런 곳에서 그 아이는 결코 쫓겨나지 않을 겁니다. 바로 엄마니까요.

외로운 지미

나는 동화를 통해서 세상의 평화를 꿈꿉닌다. 서로에게 위안과 기쁨이 되는 세상, 평화를 서로 나누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것은 먼 데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몸을 부대끼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 이야기를 우리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마음의 그림자를 안고 떠난 그 아이와 이 땅에서 다시 만나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 책이 우리 어린이의 가슴에 평화를 심는 작은 씨앗이 되었으면 합니다.

울고 있는 숲

우리는 예부터 같은 하늘을 향해 자리한 푸른 숲에 안겨 나무와 풀벌레와 날짐승, 들짐 승과 지혜를 나누며 어질게 살아가는 생명이었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눈 을 멀게 한 탐욕. 내 주장만 하고 다른 사람을 돌아보지 않는 마음들이 사람을 지배하 게 되었답니다. 바로 그 이기심이 모든 생명들이 함께 누려야 할 평화를 깨뜨리고 말았 습니다. 이기심이 우리의 귀와 눈을 막아 버리는 바람에 자연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지혜 의 몸짓과 소리를 나누지 못하게 되었지요. 그런 어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푸른 세상이 다시 돌아올 수는 없을까요. 숲이 지금 우리 곁에서 울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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