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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고명섭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1월 <광기와 천재>

광기와 천재

이 책은 천재와 광기를 인간이라는 세계의 미궁으로 들어가는 데 도움을 주는 실마리로 삼았을 뿐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의 주제는 '천재'나 '광기'와는 아무런 직접적 관련이 없다. 한계상황에서 자신을 한계 너머로 밀어붙이려 했던 사람들, 불행한 의식을 견딜 수 없어 끝 모를 모험에 뛰어들었던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속성이 광기이고 천재였을 뿐이다.

담론의 발견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마다 상처받으면서 얻은 앎을 전부다는 과정이다. 앎을 얻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고통과 상처를 이해해 간다는 것이기도 하다. '노이라트의 배'를 탄 항해사는 매일 항해일지를 슬 것이다. 파도가 몰아치건 태양이 작열하건 그는 빠짐없이 일지를 쓸 것이다. 거기에 그의 절망, 고통, 공포, 불안이, 그리고 희망과 열망이 배어 있을 것이다. 읽는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을 다시 체험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앎은 삶으로 이어진다. 삶은 의지이며 앎은 삶의 의지이다. 앎은 삶을 통해 깊어지면 삶은 앎을 통해 높아진다. 그 높이와 깊이가 만나 이루어놓은 풍경이 우리를 다시금 유혹한다.

숲의 상형문자

언젠가 횔덜린은 이렇게 말했다. “그대가 찾는 것, 그것은 가까이 있고 벌써 그대와 만나고 있다.” 하이데거는 횔덜린을 생각하며 또 이렇게 말했다. “오랫동안 떠도는 사람으로서 떠돎의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메고 근원으로 건너오는 자, 찾아야 할 것을 찾는 자로서 귀환하는 자만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돌아갈 곳이 없다. 돌아갈 곳이 없으니 괴롭더라도 돌아갈 곳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시는 짓는 것이 아니라 날아오는 것이다. 어느 마음에 파묻혀 있다가 가끔 싹을 틔운다. 꽃망울이 진물을 흘리며 한꺼번에 터지기도 한다. 고목의 검버섯 같은 시에도 기쁨이 있을까. 기쁨까지는 바라지 않고 다만 물기가 마르지 않기를…….

지식의 발견

이 책은 이 민족주의 문제에서 엿볼 수 있는 '근대성'과 '서구중심주의' 그리고 그런 주제들과 연관된 한국 지식계의 문제적 담론들에 관한 글모음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문제적 담론들에 관한 진중한 고민을 담은 책들을 꼼꼼히 읽고 그 담론들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서술한 일종의 서평 모음이다. 그 관점은 때로는 비판적이고 때로는 우호적이다. 여기서 다룬 책들은 논의의 밀도에서 서로 차이가 나기도 하고 시각도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 땅을 염두에 두고 한국어로 학문활동을 하는 학자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 현실을 진단하고 바꿔보려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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