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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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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지구인문학의 시선>

상상력과 문화콘텐츠

문화콘텐츠 시대, ‘창의적 상상력’의 역학을 파헤치다! 현대를 ‘문화콘텐츠의 시대’라고 말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 시장에서 5억불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했고, 빅뱅은 대만에서 콘서트 수익으로만 50억을 벌어들였고, 국내 시장에서 광해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였으며, 영미권에서 전자책 콘텐츠가 종이책의 판매량을 뛰어 넘은지 이미 오래다. 첨단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그야말로 문화콘텐츠가 세상을 점령한 것 같은 이 시대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을 해명해보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특히 문화콘텐츠를 연구하는 학도에게 있어 문화콘텐츠 시대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인문학적 고민과 깊이 있는 이해는 필수적이다. 이에 우리는 문화콘텐츠 시대의 핵심 키워드로서 ‘상상력’ 개념을 상정했고, 상상력 이론 연구들과 상상력 개념이 반영된 문화콘텐츠 연구 사례들을 발굴하여 소개하는데 집중했다. 상상력 전공자로 널리 알려진 홍익대 진형준 교수는 다양한 인간의 인식, 삶, 문화를 하나의 유기적 구조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간을 ‘상상적 동물’의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강조하는데, 이는 인간에 관한 것이면 그 어느 것도 낯설지 않다는 포용적인 관점을 갖는 것이다. 포용적 관점을 가질 때만 인간에 대한 ‘섬세한 이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상상력이란 인간의 본질이다. 선사 시대부터 인간은 생존을 위해 또는 개인과 집단의 안위를 위해 상상력을 발휘해 왔다. 사냥으로, 종교의식으로, 과학으로, 예술로, 유토피아를 그리는 사회 운동 등. 상상력의 발현은 이렇게 인류의 다양한 문화 발전과 그 궤적을 같이해 온 것이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개인의 상상력에서 인류 보편의 상상력에 이르기까지 상상력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문화의 찬란함을 빛나게 해주는 정신의 원동력이었다. 상상력은 감성, 이성, 오성, 지성 등과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다. 인간의 지식 및 문화와 관련해 중핵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또한 상상력이다. 인간의 정신은 상상력을 통해야만 하나의 ‘문화’로 발현되어 빛날 수 있다. “상상력은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이나 “한 나라의 진정한 부의 원천은 그 나라 국민들의 창의적 상상력에 있다”는 애덤 스미스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현재 문화콘텐츠 시대에 있어 상상력은 그 가치와 위상을 재고해야 할 당위가 있다. 수많은 문화콘텐츠상품들이 기획, 제작되고 문화조차도 상품으로서 향유와 전파를 위해 상호 경쟁하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 상상력’은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재미를 찾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양질의 문화콘텐츠의 토대가 된다. 다양한 형태의 문화콘텐츠를 여러 경로로 접할 수 있게 된 현대인들에게 관심과 집중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콘텐츠는 ‘창의적 상상력’에 의거한 인간의 작품인 것이다. 결국 새롭고 재미있는 문화콘텐츠는 상상력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이 같은 현재의 시대적 상황과 쟁점을 ‘문화콘텐츠 및 상상력 연구’라는 견지에서 접근하였다. 책을 엮으면서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나 질베르 뒤랑(Gilbert Durand) 등 과거 상상력 연구자들의 논의가 여전히 문화콘텐츠 관련 연구의 이론적 배경으로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상력과 문화콘텐츠가 긴밀하게 결합될 수밖에 없는 이유와 더불어 문화콘텐츠 연구 내에서 상상력 개념이 어떻게 수용될 수 있는지를 ‘이론과 사례’라는 두 가지 큰 틀을 통해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이는 기존에 풍부하게 논의되었던 상상력 연구 개념 및 이론들을 문화콘텐츠의 기획, 제작, 비평이라는 차원에서 문화콘텐츠학 내로 적극 수용하는 적절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특정 문화콘텐츠에 대한 논의 스펙트럼 역시 보다 더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바슐라르와 뒤랑의 상상력 이론과 그 문화적 실천이라는 화두로 총 3부, 15개의 논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국내 유수의 중견, 신진 학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뜻을 모아 만든 국내 최초의 문화콘텐츠와 상상력에 관한 저서이다. 특히 문화콘텐츠학 전공자들, 대중문화 연구자들이 이 책의 주요 독자 대상이 될 것이다. 또한 문화콘텐츠 및 상상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심화된 교양 차원에서 많은 읽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책에 실린 원고 한편 한편은 지난 몇 년에 걸쳐 학회 발표 및 학술지 게재를 통해 이미 검증된 연구 결과물이다. ‘창의적 상상력’이라는 화두만을 가지고 시작된 미미한 출발이었지만 많은 문화콘텐츠 연구자들의 도움을 통해 보다 종합적인 시각을 제시할 수 있게 되어 나름 기껍게 생각한다. 연구자들의 인문학적 고민과 미학적 깊이, 세상에 대한 관심, 문화콘텐츠 연구에 대한 열정이 이 책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옥고를 출판할 수 있도록 기꺼이 허락해주신 저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그리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이디어를 내고 저자를 섭외하고 원고를 수합하여 편집하는 등 많은 수고를 해주신 김성수 박사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한 술에 배부를 수 없다’ 했다. 이 책이 밑거름이 되어 향후 상상력과 문화콘텐츠에 관한 보다 다각적인 논의들이 생산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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