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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임권택 (林權澤)

본명:Kwon-taek Im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4년, 전남 장성 (황소자리)

직업:영화감독

데뷔작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

최근작
2023년 1월 <녹차의 중력>

좌익인 아버지로 인해 6.25가 끝난 후 가난에 시달려 집을 나와 부산에서 비참한 생활을 했다. 우연히 영화계에서 밑바닥 일부터 시작하여, 드디어 25세인 62년 액션물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했다. 이후 생계를 위한, 즉 흥행을 목적으로 한 50여 편의 영화를 만들다가 80년대 들어서 서서히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임권택 감독은 1962년에 일제 말기 만주벌판을 무대로 애국학생들의 투쟁을 다룬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했다. 같은 해 제작된 <전쟁과 노인>은 스스로의 개인 체험에 바탕을 둔 전쟁 영화로, 그의 영화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에게 전쟁은 단지 영화의 소재만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역사와 휴머니즘)를 의미한다.

임권택 감독은 1960년대를 거치면서 <망부석>(1963), <신문고>(1963), <10년세도>(1964), <영화마마>(1964), <왕과 상노>(1965), <요화 장희빈>(1968) 등과 같은 사극 영화, <욕망의 결산>(1964), <풍운의 검객>(1967), <돌아온 왼손잡이>(1968> 등과 같은 액션 영화를 연출했다. 이 시기 영화들에 대해 임권택 스스로는 거대한 '습작'을 해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영화는 1970년 초반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1973년작 <잡초>와 1976년작 <왕십리>를 통해 떠나고는 싶지만 떠날 수 없는 땅인 '고향'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시작한 임권택 감독은 전쟁영화, 항일 영화, 반공 영화, 계몽 영화, 문예영화, 사극 영화, 멜로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그의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리얼리즘과 휴머니즘이다. 그런 점에서 반공 드라마이긴 하지만,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좀더 휴머니즘적으로 다룬 <짝코>(1980)는 큰 의미를 가진다.

1980년대에 연출한 <만다라>를 시작으로 임권택 감독은 한국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평가받기 시작한다. <만다라>는 승려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의 이후 영화들인 <길소뜸>(1986)과 <서편제>(1993)에서도 자주 반복되는 '길'의 모티브가 주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만다라>에서 임권택은 롱 테이크, 고정된 카메라, 과감한 생략의 영화 미학을 보여주었다. 그의 영화가 '한국적인 영화 미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여백의 활용과 절제의 미덕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길소뜸>은 이러한 영화 미학과 더불어 한국의 분단 역사가 갖는 비극을 휴머니즘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산 가족 찾기에서 만난 두 남녀가 자신의 아들을 찾지만 결국 그 아들을 저버리게 된다는 비극적인 결말이 다소 비정함을 자아내지만, 이 영화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우리의 현대사가 갖고 있는 상처를 가장 잘 표현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1986년작 <티켓>은 항구 도시 속초를 배경으로 다방 아가씨들의 잡초 같은 삶을 리얼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롱테이크와 고정된 카메라의 사용을 보다 극대화했다. 현세 중심의 무속과 내세 중심의 유교 사상의 갈등을 바탕으로, 한 씨받이 여인의 비극을 사실적으로 다룬 <씨받이>(1986)는 '한'이라는 한국적인 정서를 비극적이지만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임권택 감독은 1990년대를 액션 영화 <장군의 아들>로 화려하게 시작한다. 흥행에 대한 강박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이 영화는 80년대의 작품들의 주제와 비교할 때 다소 이해하기 힘든 면이 엿보인다. 어쨌든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고 이어 그는 역사를 다룬 두 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동학 농민 전쟁을 다룬 <개벽>과 해방을 다룬 <태백산맥>에서 그는 원작과는 달리 휴머니즘이라는 개인적 시각을 분명히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90년대 그의 영화는 <서편제>와 <축제>에서 정점에 달한다. <서편제>는 80
년대 그가 보여주었던 롱 테이크와 길의 미학을 사실상 완성하는 작품이며, 한국적인 '한'의 정서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축제>는 그의 휴머니즘이 '죽음'을 '축제'로 형상화할 정도로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이어 2000년에 만들어진 <춘향뎐>은 <서편제>에서 미진했던 판소리를 보다 영화의 전면에 부각시킨 작품으로 그는 이 영화로 칸영화제 본선에 진출해 서구 비평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수상하지는 못했다. 2004년 연출한 <하류인생>에서 그는 1960년대 건달들의 생활을 정치적인 상황과 함께 그려가며 시대에 휩쓸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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