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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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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

메이

오래 아프면서 재밌고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 생존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배웠다. 책 읽기와 넷플릭스 시청은 천일야화를 듣는 일과 같다. 해질녘 산책, 음악 안으로 녹아내리기, 강아지 끌어안기는 중대한 일이다. 작가이자 환자로 산 이들의 질병 이야기와 삶 이야기의 얽힘, 그리고 그들이 아프다는 경험을 어떻게 언어화했는지 살피는작업에서 요즘 가장 큰 재미를 얻고 있다.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공저)에 〈‘병자 클럽’의 독서〉라는 글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아서 프랭크의 《아픈 몸을 살다》와 일래인 스캐리의 《고통받는 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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