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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이설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5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예산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4년 5월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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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에 1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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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핀셋과 물고기 
  • 문서정 (지은이) | | 2023년 2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10.0 (2) | 세일즈포인트 : 202
여기 여자들이 있다. 불속에 뛰어들고 싶은 용기를 꿈꾸는 여자, 자신을 지키기 위해 치골에 새를 그려 넣은 여자, 주머니에 넣어둔 핀셋을 쥐어야만 안심이 되는 여자와 한겨울에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낯선 집의 벨을 누르는 여자. 남편에게 손목이 묶여 상자에 갇힌 여자와 희망과 믿음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우두커니 서 있는 여자. 삶의 이면을 묵묵히 주시하는 여자들과 생의 이율배반을 꼿꼿하게 목도하는 여자들. 그런데 이 여자들, 하나같이 태연하다. 여자들은 성내지 않는다. 흥분하지 않는다. 함부로 미워하거나 함부로 울지도 않는다. 태연한 여자들은 그저 낮은 목소리로 되물을 뿐이다. 생이란 원래 이런 것이 아니었느냐고, 인생이란 무릇 그런 것이 아니었느냐고. 그 질문이 허무나 비애로 전락하지 않는 까닭은 작가의 세계관이 웅숭깊은 인간애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당신이 천연덕스럽게 숨기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의 진실은 아니겠느냐는 의심에 답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이 여덟 편의 소설을 읽어야겠다. 그것이 작가의 소설에 귀 기울이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2.
당신을 대신해 화를 내는 소설이 있다.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너는 아느냐고, 나는 아프다고’ 말하는 소설. 우리의 삶이 버젓이 한없이 깊은 바닥에 들어 있다고 묘사하는 소설. 돌아가는 길을 영영 잃어버린 사람의 그림자 같은 소설, 그럼에도 ‘너는 갔지만 나는 끝까지 살아낼게’라고 다짐하는 소설. ‘나는 개’라고 외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오늘에 대해서 속이지 않는 소설. 우리가 사는 여기는 ‘뿌리까지 뽑혀 빈 구덩이만 남은’ 곳이지만, 그럼에도 그 허적한 공간을 결국 ‘당신이 언제나 돌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작가의 의지를 숨기지 않는 소설. 우리가 왜 소설을 읽어야 하는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원한다면 단연 박지음의 소설을 읽자. 모처럼 문학의 본령을 찾을 수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 혼자 읽을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읽어야 할 소설이라는 데에 추호의 의심이 없다.
3.
우리가 최유안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그냥 다들 아는 보통 맛’이 아닌 특별한 맛의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눈여겨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기어이 찾아내 정갈한 언어로 건네는 작가의 솜씨가 만만치 않다. ‘다만 어떤 것이라고 확실하게 표현할 수 없는’ 인간관계와 사회생활, 삶의 이면에 대해서 섬세하게 다루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4.
한지혜의 소설은 인생이라는 황량한 사막에 낙타 한 마리가 되어 서로의 외봉을 마주 기대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말한다. 어른의 세계란 무연한 슬픔을 더없이 깊고 아름답게 바라볼 줄도 아는 마음이라고 알려 준다.
5.
6.
  • 치유하는 책읽기 - 나를 다독여주고 보듬어주세요 
  • 서유경 (지은이) | 리더북스 | 2012년 3월
  • 13,000원 → 11,700 (10%할인), 마일리지 650원 (5% 적립)
  • 8.9 (7) | 세일즈포인트 : 7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이 책을 읽고 무언가 느껴진다면, 당신은 회복 중이다 치유, 라는 말은 쉽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치유를 위해서는 위로와 위안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언제 타인에게 섣불리, 혹은 마음 놓고, 그런 걸 준 적 있었나. 받아 본 적은 있는가. 그런데 희한하기도 하지. 사람이 못하는 일을 문장이 해낼 때가 있다. 소설 속 화자의 시선을 통해, 시에 적힌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우연히 만난 책 속의 한 문장에 더없는 안락을 느끼곤 하니까 말이다. 소설 주인공들의 거친 대화에서, 짧은 시의 심심한 마지막 행에서, 때로는 삶의 진실을 깨닫기도 하지 않던가. 그래도, ‘마음 치유’라 명명된 이 책이 나와 혹은 당신을 얼마나 치유해줄지 모르겠다. 어떤 위로나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만 ‘치유’라는 단어에 매혹된 당신이라면 이 책은 남다른 책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게 아닌 당신이라면, 문학에세이를 읽는다고 생각하자. 서유경의 담백한 문장을 통해 소설과 시의 문장을 만나는 황홀경도 나쁘지 않으니까. 그러다 문득, 어느 문장 앞에서 우뚝 멈추게 된다면, 가슴 저편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회복 중이라는 뜻일 것이다. 어느새 조금은 괜찮아진 것도 같고, 조금은 덜 외로워진 것 같은 기분, 이 책에 홀렸기 때문이다.
7.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신형철 평론가는 작품 해설에 이렇게 적었다. ‘고맙다. 이 소설이 나온 것이 그냥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단언하건대,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다. 진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정말 고마운 소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8.
내가 라면을 먹을 때, 누군가는 생을 놓는다. 그 때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었다. 세상은 하나인데, 왜 우리는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사는 걸까. 내가 거기로 갈 수 없고, 거기에 있는 네가 이리로 올 리 없다. 계급은 섞이지 않고, 격차는 좁혀지지 않으며, 계층은 확고하다. 불합리와 부조리는 언제나 내 곁을 맴돈다. 그 때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었다.
9.
아이는 ‘파울라가 도망치려고 세우는 작전이 너무 재미있어!’ 라는 이유를 댔다. 재미가 전부! 그거면 족하다.
10.
여기 허름한 인물들이 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인물, 누구도 기억해주지 못하는 인물들, 가진 것도 없으며 내세울 것도 없는 이들, 빛나지 않고 윤기나지 않는 이들이 소설 속에서 걸어간다. 그들의 걸음걸이마저 허름하여 그들은 그림자마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은 엄연히 우리들의 이웃이며 나의 친구이며 나이기도 하다. 어느 평론가는 그런 말을 했다. 소설은 도심의 시멘트 바닥 틈새에 자라는 민들레와 같아야 한다. 딱 그만큼의 의미를 지니고, 딱 그 만큼으로 존재해야 한다. 이 소설집의 소설들이 그런 소설이 아닐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속의 문장은 이것. ‘살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어. 그런데 이렇게 사는 게 문득 공포스러워.'
11.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여자가 있다. 벌거벗어 잠지를 드러낸 여자 아이도 있고, 길바닥에 분필로 낙서를 하며 노는 여자 아이도 있다. 지하철 의자에 앉아 고개 숙이고 공부하고 있는 소녀도 있고, 함박웃음을 짓느라 눈이 사라진 소녀도 있다. 남자 친구와 키스하는 여자도 있고, 비닐을 뒤집어 쓴 채 시든 생선을 파는 자판의 여자도 있고,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걷는 여자도 있으며, 길거리에서 점을 보는 여자도 있다. 결혼하는 여자, 몸을 파는 거리의 여자, 아기를 안고 있는 여자, 담배 피우는 여자, 춤추는 여자, 일하는 여자, 수다 떠는 여자들도 있으며, 성하지 않은 신체를 가진 여자도 있고, 미인대회에서 상을 받는 여자도 있다. 기도하는 여자도 있으며 두 팔에 쌍둥이를 안고 두 개의 빈 젖을 물리고 있는 여자도 있다. 제 몸의 몇 배는 되는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걸어가는 노파도 있고 살아온 세월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주름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이 빠진 노파도 있다. 이 나라 여자들도 있고 다른 나라의 여자들도 있다. 어린 여자와 성년의 여자와 늙은 여자들이 있다. 세상의 유일한 여자들이며,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다.
12.
다만, 그저, 삶일 뿐이다. 그저 살아야 했으므로 허무할 겨를도 없다. 슬플 겨를도, 아플 겨를도, 눈물을 흘릴 겨를도 없다. 왜냐하면 또 오늘을 살아야 하니까. 소설 속 인물도, 그 인물을 응시하는 나도, 당신도,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 오래전부터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억울하지도 않다. 왜냐하면 그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살아야 한다. 설렁탕 밑바닥까지 긁어먹듯이,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 죽도록 잊고 싶은 기억도, 죽도록 버리고 싶은 과거도, 죽을 때까지 잊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살아야 한다. 그것이 가장 잘 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동안은, 살아, 기억해야 한다. 소설 속의 인물들처럼, 그 인물을 그려낸 작가의 시선처럼, 그 시선의 끝에 결국 흐르게 되는 짠 눈물처럼, 살아야한다. 살아야겠다.
13.
일곱 살 큰아이에게 좋아하는 그림책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엄마가 책을 추천하는 원고 청탁을 받아서, 네가 좋아하는 책도 함께 소개하고 싶다고 설명했더니, 열심히 책장 앞을 서성인다. 맨 처음 골랐던 책은 동물도감. 이야기가 있는 책으로 다시 골라달라고 했더니, 존 버닝햄의 책들을 꺼낸다. <셜리야, 물가에 가지 마!>와 한참 갈등하더니, 결국 이 책으로 결정. 이유가 뭐냐 물으니. “엄마는 계속 잔소리를 하고, 셜리는 엄마 말 안 듣고 신나게 상상 나라에 가는 것이 재미있어!” 요 근래 나의 잔소리에 ‘무슨 말인지 아니까, 잔소리 좀 그만 해!’ 라고 앙칼지게 소리 지르던 것이 떠올랐다. (...) 엄마가 잔소리를 할 때 너도 셜리처럼 이런 상상했니? 라고 묻지는 못했다.
14.
일곱 살 큰아이에게 좋아하는 그림책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엄마가 책을 추천하는 원고 청탁을 받아서, 네가 좋아하는 책도 함께 소개하고 싶다고 설명했더니, 열심히 책장 앞을 서성인다. 맨 처음 골랐던 책은 동물도감. 이야기가 있는 책으로 다시 골라달라고 했더니, 존 버닝햄의 책들을 꺼낸다. <셜리야, 물가에 가지 마!>와 한참 갈등하더니, 결국 이 책으로 결정. 이유가 뭐냐 물으니. “엄마는 계속 잔소리를 하고, 셜리는 엄마 말 안 듣고 신나게 상상 나라에 가는 것이 재미있어!” 요 근래 나의 잔소리에 ‘무슨 말인지 아니까, 잔소리 좀 그만 해!’ 라고 앙칼지게 소리 지르던 것이 떠올랐다. (...) 엄마가 잔소리를 할 때 너도 셜리처럼 이런 상상했니? 라고 묻지는 못했다.
15.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책속의 나무꽃들에 마음이 뺏겨 무작정 떠나던 때가 있었다. 진짜 나무꽃 앞에 서서, 그 결을 만지다 하염없이 서러워지던 젊은 시절이었다. 요즘처럼 일상이 허락하지 못하는 나날에는 더 자주 펼쳐본다. 그럼 어느새 경내를 걷고 있는 내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멀리 처마 끝의 풍경소리가 들리고, 먼 산 너머로 흘러가는 구름의 움직임 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혼자 있고 싶을 때, 그저 실컷 울고 싶을 때마다, 이 책을 꺼낸다. 무엇이든 마음을 기댈 데가 있다는 건 다행이다. 진짜 살아 있는 나무꽃 같아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손으로 쓰다듬는다. 아름다움 앞에서는 어쩐지 눈물이 난다. 그 대상이 조용하고 노쇠할수록 아름다움은 더 깊어진다.
1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소설을 읽는 동안 행복하게 고독했다.
17.
우리에게 문학이 왜 필요한지 알려주는 가장 쉽고 친절한 이야기. (프레드릭의 붉은 볼과 ‘나도 알아’라는 대사는 정말,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
18.
내가 소설 속의 주인공을 자꾸 극한으로 내몰고, 건조한 문장으로 진술하는 건, 이 소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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