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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복효근

성별:남성

출생:1962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남원

최근작
2024년 3월 <어느 대나무의 고백>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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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인은 “바람처럼 지나가”(「춘포역」) 버린 사람과 시절에 대해 노래한다. 피는 꽃이 아니라 시든 꽃에 더 자주 눈길이 간다. “별이었다가 달이었다가 다시 티끌이 되어”(「지나간 사람」) 소실점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의 뒷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히 가 버린,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의 시간에 대한 탄식과 회한과 최루성 감상과 지향 없는 자기연민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시인은 화무십일홍이란 말을 ‘열흘 넘기지 못하고 시들어야 비로소 꽃’(「꽃이 집니다」)이라고 재해석한다. ‘늙어 감’에 따라 얻은 새로운 눈뜸이며 시야의 확대라 하겠다. 그러니까 시인은 나이 듦의 숙명적 체험 속에서 차고 기울고 다시 차오르는 우주의 순환질서, 원리와 섭리를 발견해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시편 갈피 갈피에 묻어나는 서정성은 여전히 분홍빛이다. 촉촉하다. 윤기가 자르르하다. 시인의 촉수는 더욱 정밀하다. 시안은 웅숭깊다. 돌절구에 봉숭아 꽃잎 찧던 그 시절이 떠올라 봉숭아꽃 보면 가슴이 위봉폭포 소리보다 더 쿵쿵거린다. 나이 먹지 않았더라면 어찌 그 절절한 서정의 감각과 언어를 익힐 수 있었으랴. 세내 산책길에 “행여 밟힐세라 집 없는 달팽이를 풀숲에 데려다”(「6월 7일, 비」)준다. 과거를 돌아보니 역설적으로 ‘지금 여기’가 확고해진다. 이제 바라보는 모든 것이 애잔하다. 애절하다. 간절하다. 다시 올 수 없음을 이제 몸으로 알겠기 때문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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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전통 시 장르에 비하여 디카시는 그 역사가 매우 짧다. 언어예술로만 정의되었던 시에 이미지가 동등한 지분을 가지고 융합되어 이루어진 형식이다. 융합된 이미지와 언술 사이에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정서적 충격을 안겨주는 새로운 양식이다. 디카시 등장 이후 수많은 시인과 시 애호가들이 디카시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시’로 불리는 이 디카시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의심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는 언어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언어 순혈주의가 낳은 우려다. “디카시는 시가 아니라 디카시다.”라는 정의가 있다. 디카시는 시와는 다른 새로운 독자성과 정체성을 가진 장르다. 이번 유은희의 디카시집은 디카시를 바라보는 의구심과 우려를 한꺼번에 씻어버린다. 디카시로 표현해 낼 수 있는 감동의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디카시의 미학적 성취가 어디까지 가능할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와 압축된 언술이 결합하여 하나의 서사를 빚어내거나 순간 포착한 장면이 메타포의 기능을 수행하여 깊은 사유와 짙은 서정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 쓰기」, 「보」, 「치매」, 「울음의 간격」 등과 같은 작품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작품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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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인은 호남정맥 묵방산 자락 끄트머리 민하마을에 홀로 머물며 그곳의 봄을 노래한다. 홀로 어찌 외롭지 않으랴만 “외로움은 / 견디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이라며 그 외로움을 살고 있다. 물까치와 미선나무와 뱁새와 동박새와 하얀 국수나무와 더불어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곤 하는 사랑하는 아미와 수정과를 담그면서 산다. 삶이 온통 생명의 푸른 기운으로 그득하다. “버들치 암수가 서로들 쫓고 쫓기고픈 / 그 천진스런 / 몸짓들” 속에서 찬란히 반짝이는 “은빛 사랑”을 발명해낸다. 무엇이 되겠다는 무엇을 이루겠다는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벗어난 탈속의 영지에서 돋아나는 이 사랑은, 그리움은 또 얼마나 정갈한가, 정결한가! 그래서 그런지 시인의 감성은 스무 살 이전의 것으로 다시 푸르르다. 모든 게 이쁘고 설레고 그립고 아파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이유는 없다. “걍” 그렇다. ‘걍’은 굳이 표준어로 말하면 ‘그냥’이다. 스스로 그러하다는 ‘자연’의 다른 표현이다. 그 ‘걍’ 속에서 “온 세상 / 사람과 물생들이 모다들 / 함께 더불어 노래하고 춤추며 / 꿈같이 한 번 살아보길 빌어보는” 일로 하루하루를 산다. 노장老莊이 그러했으리라. 그 고요하고 소슬한 소요유逍遙遊에 동시대인으로 동참할 수 있음은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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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번 시집에서 송태규의 시의 출발점은 연민이다. 종착점이 있다면 그것 역시 연민이 아닐까 싶다. 시간 앞에서 인간은 약자일 수밖에 없음에 비춰 보면 단지 사회적 약자에게만 그 연민이 향하는 것은 아니다. 생명 가진 모든 것에 대한 연민으로 그의 시선이 가닿는 것은 모두 긍휼하고 아프고 애잔하고 귀하지 않은 게 없다. 시인의 시가 따뜻한 이유다. 필연적으로 생명을 억압하는 것에 대한 경계와 비판이 따른다. 연민의 또 다른 얼굴이다. 그래서 시인의 시는 때로 서늘하기까지 하다. 권력과 위정자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그 비판은 자신도 비껴가지 않는다. 염결에 가까운 자기 성찰이 또한 시의 바탕을 이룬다. 소시민으로 올곧게 살아가려는 자신에 대한 연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시인의 시가 무겁거나 무섭지 않다. 사소한 일상에서 시를 찾아내어 우리 사회와 개인의 허위의식을 짚어내면서도 유머와 풍자의 정신을 놓지 않는다. 그리하여 시인이 그리는 세상은 “댓잎이 비를 받아주고/ 댓잎을 깨운 비가/ 댓잎 씻어주는 그런 곳”(「비 오는 날에는 대숲을」)이다. 따뜻한 연민이 그 바탕에 있다. 공생과 상생의 전제 조건이다. 다른 말로 하면 사랑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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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진지하고 진정성 있는 시적 탐구 자세로 존재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들이 미덥다. 또한 채움보다는 비움과 나눔에, 소유보다는 무소유의 삶을 지향(「휴지통」)하고 있어 그 시인으로서의 지향이 아름답다. 녹차 한 모금도 “싱그러운 혼으로 마시”(「보성 녹차밭에서2」)며 치유와 재생과 부활을 꿈꾸는 시인의 순수하고 겸허한 자세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며 세속적인 명리에 휘둘리지 말고 언제나 초심으로 정진하기를 기원한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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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시집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는 정서는 쓸쓸함이다. 숭고한 것들을 추구하던 날들이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일으켜 세우고자” 몸부림쳤던 날들이 있었다. 시인의 삶에도 가을이 와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가면서 조금은 편안해진다. 너그러워진다. 그래도 시인은 여전히 쓸쓸하다. 천박한 자본주의 속으로 세상은 깊이깊이 가라앉고 “어디로도 푸른/ 바다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데” 사람들은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닌 것’을 노래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인은 여전히 사라져서는 안 될 것들의 뒷모습을 안타까이 바라본다. “아픈 나무에서 아픈 나무를 본다.” 아픈 것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노래하는 시인은 시인의 소명의식을 끝내 버리지 않은 것이다. “홀로 부의봉투를 쓰듯” 시를 쓰면서 시인은 쓸쓸할 수밖에 없다. 시인은 아직, 아직도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아무것이 되어 돌아올 날을 아직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보이지 않고/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쓸쓸한 그리움 안고/ 끝끝내 그들은/ 돌아올 것”을 아직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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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인에게 여수는 “생의 어긋난 통점들이/불쑥불쑥 얼굴을 내미는 곳”이며 “변방의 아랫목처럼 깊고도 푸른” 곳이다. 맞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어긋난 생의, 시대의 통점을 짚어내고 있다. 변방이라 말했지만 그가 짚어내는 통점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꿰뚫고 지나간(혹은 지나가는) 것이라는 점에서 여수라는 공간에 한정되지 않은 보편성과 공감대를 획득하고 있다. 시인은 이 시집에서 “잊혀진 사람들, 묻어버린 진실”을 찾아 그것을 오늘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시인은 민족사의 비극인 여순사건을 그려낸다. 보도연맹사건을 소환한다. 오월 망월동으로 팽목항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작업대 문틈에 끼거나 컨베이어벨트에 껴버린” 뿌리내리지 못한 미생(未生)들의 아픔을 그려내며 전태일을 다시 우리 앞에 부른다. 비록 한 개인의 아픔을 그려내더라도 그것이 시대의 아픔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라는 점을 우리는 곧 확인할 수 있다. “하늘보다 더 높다는 정규직 사원증을 떠올려보”며, “슬기롭게 소비되는 인턴들” 청년 레이는 “머니가 만들어낸 민주공화국”의 제물이다. 그처럼 우리의 고통과 절망은 구조적인 것이며 제도적인 것임을 시인은 꾸준히 환기시키고 있다. 우리가 외면하고 돌아보지 않으면 다시 그것들은 우리를 제물로 삼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인이 아픔과 절망만을 노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시인이 바닥을 노래할 때마저도 “바닥이 서로 기대고 맞대어/서서히 몸을 일으”키며 “견고한 성체(聖體)가 되어 다시,/걸어 나올” 것을 의심치 않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다. 모든 고통이 “스스로 빛이 되는 작은 별들이”기를 바라는 희망이 배어 있다. 시인에게 주어진 소명의식을 저버리지 않고 역사와 동시대에 보내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과 희망의 메시지가 미덥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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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오영자 시인의 시는 그 끝이 구도를 향해 있다. 더 분명하게는 불교적 깨달음을 향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인의 시를 신앙시, 종교시라고 해도 그르지 않겠다. 시인의 시편마다에서 그 지향점이 분명히 드러나고 불교 철학에 바탕을 둔 시각이 드러난다. 시에 나타난 시인의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모두 불교적 교리나 그 수행과 관련되지 않은 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영자의 시는 맑고 밝고 향기로운 지향점을 갖고 있어 종교적 구분을 넘어서 공감의 여지가 매우 높다. 시인이 지향하는 지점을 공자가 말씀하신 사무사思無邪의 경지로 해석하면 종교, 신앙의 테두리 밖에서도 접근과 이해가 가능하다고 하겠다. 일상적 소재와 사건을 통해 시를 전개하고 있으며 비유와 상징으로 형상화하고 있어 특정 종교의 도그마를 강요하는 일 없이 사고의 편협성을 뛰어넘고 있다고 하겠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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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똥누기의 아이들은 상상만으로 시를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가지와 오이를, 참깨를, 벼를 심어 가꾸고 그 과정과 결실을 함께 나눕니다. 온갖 곤충과 지렁이와 올챙이를 관찰하고 만지고 놀고 그들과 살아갑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경험과 함께 하는 놀이 속에서 시똥누기 시는 피어납니다. 그래서 시똥누기 시는 살아있습니다. 아이들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함과 감동이 있습니다. 스스로 깨우치고 터득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시가 사람을 키워내는 일을 우리는 보고 있는 셈입니다. 시똥누기 아이들과 선생님이 무척 부럽습니다. 나도 쑥국 선생님의 학교에 가서 시똥 누는 아이가 되고 싶어집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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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마음 안에 살고 있는 시인들이 시를 씁니다. 그저 평범한 아이들이 시인이라는 사실에 놀랍니다. 보기엔 개구쟁이들일 뿐인데 생각이 이렇게 깊다니 또 놀랍니다. “소는 왜 꽃이 아니고/꽃은 왜 소가 아닐까?”라는 시 구절을 봅니다. 철학자가 따로 없습니다.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롭고 발랄한 상상들이 마음껏 펼쳐져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습니다. 시 쓰기를 통해 아이들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를 다 알게 됩니다. 아이들이 쓴 글을 보니 시 쓰기를 통해 지혜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 보입니다. 이 아이들이 만들어갈 세계가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다울까! 두근두근 설렙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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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인의 자아에 대한 세계에 대한 시적 탐색은 단순히 언어의 기술이 아니다. 한 그릇 밥을 정성스레 짓는 일이며 머리를 감고 정성스레 쪽을 짓는 일처럼 수행과 같은 일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촛불을 켜는 일처럼 지극정성 기도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그래도 여전히 이 일은 “호락호락하지 않는 탐색”이다. 질문은 고문이 되어 나를 옭죄고 답 대신 “싸늘한 증오의 미소를 지으며” 내일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허공에 내어 걸린 플래카드처럼 “가슴이 찢어지고/마음마저 황폐해져” 또 흐느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그럴지라도 시인은 그 어떤 일에라도 ‘간절함’으로 ‘기도를 얹’어야 한다고 다짐하는 지도 모른다. “나는 또 얼마나 많은 기도를 얹어야//소원은 알을 깨고 훨훨 날 수 있을까”하고 시인은 끊임없이 묻고 탐색할 것이다. 그리고 간절함으로 내일도 시의 기도를 얹을 것이다. “돌(시)은 소원의 알”(「기도를 얹다」)이기 때문이다. 알은 부화하여 비상할 것이다. 그의 첫 시집이 시인으로서 소원의 알이고 비상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_ 복효근(시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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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송용배 시인의 시는 우리 사회와 인간 존재가 가지는 불완전과 불안전성 에서 출발한다. 시인이 바라본 이 세계는 죽음과 이별과 분단과 허기가 몰아치는 눈발 가득한 곳이다. 상처와 고통의 사간이다. 그러나 시인의 시는 이전에 유행한 현장시와 궤을 달리하면서 죽음과 이별과 고통 앞에서 스스로 존엄성을 지키며 가감없이 받아들이는 자존의 자세를 보여 준다. 시인의 시는 불완과 불안을 서정으로 감싸 위로하면서 상처 속에서 꽃을 꺼내는 자기 구원의 미학을 천착하고 있음을 본다. 송용배 시인의 시는 우리 사회와 인간 존재가 가지는 불완전과 불안전성 에서 출발한다. 시인이 바라본 이 세계는 죽음과 이별과 분단과 허기가 몰아치는 눈발 가득한 곳이다. 상처와 고통의 사간이다. 그러나 시인의 시는 이전에 유행한 현장시와 궤을 달리하면서 죽음과 이별과 고통 앞에서 스스로 존엄성을 지키며 가감없이 받아들이는 자존의 자세를 보여 준다. 시인의 시는 불완과 불안을 서정으로 감싸 위로하면서 상처 속에서 꽃을 꺼내는 자기 구원의 미학을 천착하고 있음을 본다. _ 복효근(시인)
13.
  • 한국디카시학 - 디카시의 정석, 2021 창간호  정가제 FREE
  • 이어산 (지은이) | 실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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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일즈포인트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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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한국디카시학》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로써 사진과 언어융합예술로서의 디카시가 그 미학적 토대를 굳건하게 다지고 그 위에서 디카시의 꽃들이 활짝 활짝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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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다행히도 구수영 시인이 시에서 구사하는 언어는 난삽하거나 어렵지 않다. 현란하고 복잡한 수사도 없다. 군더더기가 전혀 보이는 않는 탄탄한 언어구조를 지니고 있다. 일상적 경험으로부터 시작하여 독자를 시 안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그러나 시 안에 압축시켜놓은 시인의 마음 풍경을 읽어내는 것은 만만치 않다. 평범한 진술도 때로는 짙은 페이소스를 뿜어내는가 하면 가벼운 진술 같은데 묵직한 울림이 배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구수영 시인의 시가 가지는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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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한번 떨어지기도 했으므로, 나이가 이순을 넘어가고 있으므로 좀 변했거니 했다. 그것은 우려 섞인 기대였다. 원고를 펼쳐들고 보니 여전히 유용주는 유용주였다. 지고도 지지 않았다고 배를 내미는 노가다의 배짱, 찬물 마시고도 이를 쑤시는 딸깍발이의 자존심도 그대로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내뱉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의 시는 아직도 그대로 유용주였다. 신서정 운운하면서 억지스럽게 언어를 짜 맞추는 현학적 기교와는 여전히 사귀지 못한 것 같다. 할부로 산 농기계 훔쳐 간 놈에게 시인은 “고랑 타다 뒈져버려라”고 저주를 아끼지 않는다. 그의 언어는 그렇듯 여지껏 날것이다. 그게 유용주다. 게다가 사람에 대한 무한 애정 무한 그리움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시에 나오는 누구누구 이렇다 저렇다 하는 짠한 얘기는 모두 사람에 대한 애잔한 그리움의 방언이다. 그런 유용주는 ‘님’으로 기억되기보다 ‘놈’으로 사라지는 것을 더 좋아한다. “돌에다 이름을 쓰고 비석에다 자기 시를 박아 넣는 사람”이기보다 “썩어 거름이 못 되더라도 썩어 없어질” ‘썩을 놈’이면 괜찮다고 말한다. 끝까지 속물이기는 싫다는 선언이다. 아, 그의 변치 않은 뚝심은 얼마나 다행인가! 외모도 시도 투박하면서 우직한 시인이 그 안에 감추고 있는 여린 꽃잎 같은 순정성은 당분간 흉내 낼 자가 있을 것 같지가 않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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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그가 우리 사회에 미만彌滿한 아픔을 우울하게 노래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시인은 그래서 수많은 물고기와 더불어 함께 아프다. 시인은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직 들어야 할 울음이 많다는 걸 아는/늙은 벚나무”처럼(「늦은 산책」) 말이다. 그래서 시인의 시는 앞으로도 시대의, 약자들과 세상에 넘치는 ‘을’의 울음을 우울하게 더 노래할지 모른다. 더 아플지도 모른다. “사랑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더 비참하기로 약속하는 것”(「아파야 행복하다」)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과 그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을 더 살피고 더 사랑해야 한다는 다짐으로 읽는다. 브레히트의 말처럼 서정시를 쓰기에는 세상은 부조리하고 도처에 엉터리 화가의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김승 시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픔과 어둠을 노래하면서도 따뜻한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 그의 시가 끝까지 이 서정성을 잃지 않고 넘치는 사랑으로 굳어버린 돌까지 살아 움직이도록 깨우기를 바란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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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현 시인의 『너는 내 봄이다』는 일체의 가식을 허락하지 않는 순수한 영혼을 찾아 떠나는 구도 여행자의 행적의 기록이라 할 만하다. 삶의 정수를 다 드러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한 권의 시집으로 가능한 일도 물론 아니다. 다만 삶의 가장 순수한 부분, 정수에 다가가기 위한 시인으로서 구도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18.
최은숙 선생님의 시는 아이들과 함께 우리가 회복해야 할 공동체적인 가치들을 찾아내어 보여 줍니다. 서로 소통하며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하고, 이 관계가 마을로 이어져 아이들의 부모도 함께 꿈꾸는 작은 낙원이 그려져 있습니다. 물질적 가치를 최고로 아는 오늘날, 아직 우리에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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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남호 시인의 디카시집은 디카시의 역사에 하나의 획을 긋는다. 김남호의 디카시집으로 하여 한국의 디카시는 이전과 이후로 나뉨을 감히 단언한다. 연출되거나 설정되지 않은 피사체를 포착하는 그의 눈은 이미 시로 무장된 렌즈임에 틀림없다. 일상의 매순간이 시가 된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디카시에선 시를 내장하고 있는 사진으로 포착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연히 시적 장면을 얻은 것이라고 믿기엔 이번 시집에 실린 사진들은 하나 같이 시를 품고 있다. 부릅뜬 맹금류의 눈처럼 시인이 오래 눈뜨고 세상을 지켜 보아온 흔적이리라. 거기에서 불려나온 시적 상상력은 어쩌면 또 사진 그 너머의 풍경을 확 열어젖히는지 놀랍기만 하다. 디카시에서 사진은 장식이나 배경이 아니고 언어 부분은 사진에 대한 해석이 아니다. 둘의 만남이 그 둘을 넘어서는 시 세계를 빚어내야 한다. 사진이 어떻게 시의 질료가 되는지 언어가 어떻게 사진을 시로 재탄생하게 하는지 김남호 시인은 이번 시집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번 시집은 하나의 기록으로 남는다. 본인도 다른 시인도 이 기록 너머를 꿈꾸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그렇잖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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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마! 넌 옳고 자유로워.” 따듯한 선생님의 애정 어린 응원 홍일표의 청소년 시를 읽자면 통쾌하다. 후련하다. 속 시원하다. 그리고 때론 민낯의 너와 나를 다 보여 줘서 불편하다. 아프다. 시인은 마치 아이들 마음속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 다 읽고 나니 꼰대 같은, 아니 꼰대인 선생으로, 어른으로 부끄럽다. 미안하다. 학생도 선생도 자신을 정면으로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만 이 시를 읽기 바란다. 홍일표의 시집 『우리는 어딨지?』를 나를, 우리를 찾아가는 작은 나침반으로 비유하고 싶다. 청소년의 현실과 정체성의 변화 그리고 청소년의 눈높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작금의 시와는 다른 지점에 홍일표의 청소년 시가 있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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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을 통해 안준철 시인이 시로써 도달한 좌표가 정확하게 읽힌다. 그 지점은“ 차가운 것 조금/따뜻한 것 조금/서로를 조금씩 내어놓고“”이내 알맞게 섞인” 자리다.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은 감정과 이성이 시편마다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는 “한 소녀의 자람이/나의 시듦으로 인한 것이라”는 우주 만유의 평균율을 읽어내는 시점과 지점에 이른 것이다.“ 안개는 풍경을 지워서 풍경을 만들지만/지독한 안개는 풍경을 만들지 못한다는” 중도의 통찰에 이르렀다. 모나거나 각지지 않은 시선과 언어가 편안하게 와서 안긴다. 안준철 시인의 시의 한 축을 이루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과 애정, 연대의식도 그 온도가 너무 과열되어 있거나 차갑게 식어 있지 않다. 그의 시에서는 36.5도 인간의 건강한 체온이 느껴진다. 자신의 삶과 세상을 향한 시선이 적정한 균형점에 도달한 것이다. 시의 표정들이 한결같이 편안하고 포근하다.“ 어려운 숙제를 푼 소년처럼/배시시 웃”는 시인의 모습이 선연하게 그려진다.
22.
  • 너도바람꽃 - 교사 시인 조재형의 청소년시, 2019 ARKO 문학나눔 선정도서 한티재시선 15 
  • 조재형 (지은이) | 한티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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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서툴고 어설픈 우리 아이들의 삶에 대한 무한 긍정과 가녀린 것들에 대한 따스한 연민과 사랑이 이 시집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학교와 아이들의 생활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소재로 대립과 차별을 넘어 우리 교육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을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다. “이 버스의 종점은 SKY입니다”라는 어느 학원의 통학버스에 걸린 광고 문구가 말해주듯 우리 교육이 본래의 목표를 잃어버린 현실에서 조재형 시인의 청소년시는 왜소하고 소외받고 잘나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 따뜻한 위안을 주고 있다. 말하자면 그의 시는 일등보다 최선을 다한 꼴등들을 향한 응원가이기도 하다. 또한 “목련꽃이 피어날 때 / 나무의 발뒤꿈치를 살살 간지럽히는 / 봄바람”을 보아내는 시인은 무한 경쟁과 강퍅한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이 놓치기 쉬운 소중한 가치와 감정들을 섬세한 눈길로 붙잡아 두고 있다. 하여 조재형 시인의 시를 감성과 인성의 필수영양제에 비유해도 모자람이 없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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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꽃이 있다. 신이 가장 섬세한 손길로 그 형상과 빛깔과 향기를 빚어놓은 꽃. 여기 꽃차가 있다. 꽃차를 마시는 일, 신의 숨결을 인간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아닐까? ‘꽃차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이 길은 참된 나와 우주적 영성을 찾아 떠나는 일에 동참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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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만의 시에는 간난, 고한을 건너온 갑남을녀들이 즐비하다. 노숙하는 사내, 누이, 백부, 외할머니와 어머니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생의 여정에 담긴 곡진하고 핍진한 표정들을 담았다. 그 사람들은 “한쪽으로 기우는 다리를 아내의 휠체어가 지탱해 주고/ 노인은 아내의 다리가 되어 주고 있었던 것”처럼 시인의 삶에 동행이 되어준 것들의 목록이다. 그의 시는 수사가 화려하지 않다. 요란스럽지 않다. 과장도 군더더기도 없다. 때문에 번다한 유추의 과정 없이 수묵 담채화처럼 맑고 고즈넉하게 마음에 안겨온다.“하루치 식량을 벌기위해 빌딩숲을 날아다니는 새/ 겨우 한 조각의 햇살을 물고 귀가하는 아비”가 시인의 모습일지라도 “시든 꽃을 솎아내려다 그만 두는”것 같은 생을 향한 연민과 긍정이 따뜻하게 전해온다. “검을수록 맑은 소리를 품는” 숯과 같이 남김없이 타오를 구도적인 자세 또한 박일만을 천생 시인으로 읽게 한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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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받아야 할 이주여성의 삶은 보호받지 못하고 대신 누군가의 삶과 가정을 보호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들의 인권과 인간으로 당연히 추구해야 할 행복은 요원하다. 시인은 이러한 사회적 약자의 삶을 그려냄으로써 그들에 대한 연민을 이끌어내는 데 뜻이 있기보다는 약자들에 의해 지탱되는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시인이 이러한 이주여성의 삶을 그려내는 태도이다. 그들을 멀찌감치 지켜보면서 가엾이 여기는 동정적이거나 감상적 태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자칫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혜자적 태도나 온정주의에 치우쳐서 시에서 견지해야 할 시적 긴장을 무너뜨리고 신파조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담담한 시적 진술을 통해 대상에 대한 시인의 감정을 무단 방출하지 않고 또한 대상에 대한 미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시적 진정성을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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