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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함정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4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김제

직업:소설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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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큰글자도서]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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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 효과, 프루스트를 읽는 겨울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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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 효과, 프루스트를 읽는 겨울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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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 효과, 프루스트를 읽는 겨울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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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복도로의 꿈 
  • 임회숙 (지은이) |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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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회숙의 소설은 야생적이다. 투박하고 거칠다. 근래 한국 현장 소설에서는 보기 드물게, 힘이 세다. 투박하고 거칠다고 해서 모두 힘이 센 것은 아니다. 소설에서는 힘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다. 지지부진, 지리멸렬하기 일쑤다. 투박한 힘이든, 유연한 힘이든, 날 선 힘이든, 희미한 힘이든, 소설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이 힘의 사용에 있다. 어휘, 문장, 단락, 장면, 흐름을 이끌어가는 필력, 하나의 이야기를 오롯이 형성해가는 서사력, 이 모든 것에 힘이 작동한다. 임회숙 소설의 강점은 여기에 있다. 작가의 기세는 투박하고 야생적인데, 소설의 면면은 작고 투명하고 순정하다. 힘의 격차가 뜻밖의 이완과 웃음을 선사한다. 작가의 분신들이 작가와 합세하여 소설의 안과 밖을 부지런히 들고나며 길을 내고 집을 짓고 동네를 이루어간다. 작고 투명하고 순정한 것들이 쌓여 마침내 하나의 언덕,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형국을 지켜보는 것은 애틋하고 숭고하다. 피란기 전후 형성된 부산 서쪽 달동네에서 살아가는 변변찮은 인생들을 보듬어온 작가의 소설적 고투는 투박함과 야생성을 넘어 하나의 장르로 거듭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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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반쯤 열린 문 안쪽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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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를 선택하는 안목이 개성으로 확장되는 작가들이 있다. 김가경의 경우가 그러하다. 김가경은 소재를 알아보는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눈을 가졌다. 소재 하나에 소설 한 편이 꽃핀다. 소재에는 작가의 기질, 작가의 지향성, 작가의 인간성이 스며들어 있다. 김가경의 인물들과 서사의 진정성은 그녀가 취하는 사람 냄새 나는 소재의 힘에서 비롯된다. 그녀가 이끄는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살았을 법한 삶의 장면 속에, 무심히 지나쳐왔을 법한 삶의 세부 속에 문득 처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다가가 마주보고 싶고, 두 손을 맞잡고 싶은 짠한 사람들이 거기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비껴나 있는 마음들에 대한 그녀의 각별한 애정과 배려는 남루함을 다채로움으로, 아스라함을 웅숭깊음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러한 미덕은 우리가 소설에 기대하는 몇 가지 중 하나이고, 그 중심에 김가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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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 소설의 미덕은 삶의 비루함과 냉혹함을 감싸 안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인간적인 태도에 있다. 인물들의 처지는 하나같이 외롭고 궁핍하고 궁지에 몰려 있는데, 그러한 상황을 주목하고 서사적으로 이끌어나간 작가의 뚝심이 은근하고 순정적이다. 무한 경쟁 체제 속에 낙오된 무력한 소시민의 지난한 현실을 예리하면서도 온기 가득한 삶의 언어로 빚어내고 있어 희귀한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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