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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오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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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카피레프트, 우주선을 쏘아 올리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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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지구가 불타는데 우리 집만은 안전할까? 지구 생명이 멸종하는데 인간만은 살아남을까? 이 책이 이 질문들에 명쾌하게 답하고 있어 놀랐다. 나는 지난 22년 동안 기후 위기 나라에서 나무를 심었다. 운이 좋아 나무가 만든 기적으로 파괴에서 살림을 경험했다. 이 책은 이런 변화를 찾는 분들에게 해법을 선물해줄 것이다.
2.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2003년 추운 겨울 그날은 영하 15도였다. 13년 전 나는 강원도 홍천에 있는 작은 학교의 운동장에서 작은 여자 아이를 만났다. 강원도 산골에서 내리치는 한기로 두터운 방한복으로 무장을 한 나에게 이 아이가 하는 행동이 다소 낯설었다. 그 아이는 기세를 부리는 매서운 추위에 장갑도 끼지 않은 작은 손으로 차가운 돌멩이를 잡고서 얼어붙은 운동장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지금 무엇을 그리고 있니?” “춥지 않니?”라고 묻자 “그림 그리고 있어요, 안 추워요.”라고 말하며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나는 이 아이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애야, 몇 살이니?” 그러자 손바닥을 벌려 다섯 살임을 표현을 했다. 그 때 이름도 물어 보았다. “진영이요, 민진영!” 이름을 기억해두었다. 이미지도 함께 기억했다. 5살 아이지만 잘 참고 힘이 세어 보이는 아이로 말이다. 2016년 11월 초 나에게 경상북도 봉화 재산면에 있는 내일학교의 어느 학생이 두툼한 원고를 보냈다. 책 원고였다. 그 후 지금까지 나는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열입곱살에 꿈꾸는 나의 생애 기획’이라는 원고를 읽고 있다. 반가웠다. 13년 전 홍천에서 만난 그 아이가 어엿한 청소년으로 성장하여 이제는 성인을 준비하면서 쓴 원고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민진영이었다. 이 기간 나는 유엔 기후변화총회에 10여 일 동안 모로코 출장을 다녀와야 하고, 강의와 기고로 바쁜 상황이었지만 민진영 학생이 정성스럽게 쓴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었다. 그리고 책에 들어가 있는 삽화들도 자세히 살피고 들여다보았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 학생들 중에 이런 책을 쓰거나 쓸 수 있는 학생을 본 적이 없다는 것 말이다. 한국에는 찾아보기 힘든 학생이고 원고가 책이 되면 드문 책으로 세상에 알려질 것이다. 민진영 학생은 청소년이고 학생이다. 국어사전에서 표현하는 학생에 대한 정의는 ‘학예를 배우는 사람’,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만난 청소년과 학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과 암기과목’에 매달리거나 이러한 공부를 포기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대한민국의 청소년에게 학예는 일률적으로 국어, 영어,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고, 대학 시험에 나오는 것에 집중이 되어 있다. 대학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형 학원이나 사관학교 같다. 그런데 ‘이제, 날자!“를 쓴 민진영 학생은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자본의 탐욕과 정부, 상층 엘리트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지구를 다시 푸른 별로 회복 싶어 하는 간절함이 이 글에 녹아 있다. 이를 위해 민진영 학생은 독수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창공을 날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다. 그것이 생애설계이다. 또 이를 이루기 위해 조선시대 이율곡이 그랬듯이 자경문을 만들고 과정을 위한 생애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하고 있다. “나는 그림을 잘 그린다. 힘이 세다. 요리를 잘 한다. 전자기기를 잘 다룬다. 잘 먹는다. 동물을 좋아 한다” 그리고 “나는 발음이 부정확하다.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 끈기가 부족하다.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민진영 학생, 하늘사랑님은 스스로를 진단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경험과 실천 속에서 극복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과정에서, 미국 어학연수 과정에서 부족한 끈기와 추진력을 체득하고 체화해온 것을 알 수 있다. 민진영 학생은 앎을 추구한 것보다 됨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스로가 얼마나 관계를 잘 맺어가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관계를 맺어가는 데 잠재력과 힘이 있다. 타고난 선수로 보인다. 동물과 새와 풀과 나무와도 관계를 잘 맺어간다. 생명살림이라는 분명한 가치를 갖고서 말이다. 그리고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어간다. 이 책을 쓰면서 민진영 학생은 올해 책을 많이 읽겠다고 다짐했지만 책이 안 읽힌다고 한다.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책을 만권 읽어도 깨달음이 없다면 잘 못 읽은 것이다. 책을 읽는 목표를 먼저 세워보시길 바란다. 민진영 학생이 꿈꾸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책을 읽으면 어떨까? 세상을 바꾸기 위해 세상을 알아야 한다. 지금보다 더 넓고 깊게 세상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더 넓고 깊은 세상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많은 선각자들과 만날 필요가 있다. 직접 만나는 것이 어렵다면 그들이 쓴 책을 보고 독서노트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 그 책을 읽고 작가들에게 편지를 보내면 그 작가들은 기꺼이 민진영 학생을 만나줄 것이다. 그리고 친구가 별로 없다고 하는데 고민할 것도 없다. 이런 추구를 하는 민진영 학생은 앞으로 다양한 친구를 만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나는 원고를 보면서 자신의 성장을 추구하는 청소년이자 학생의 아픔과 고뇌, 즐거운 성장기록을 접할 수 잇었다. 한편 나 스스로 정화되는 느낌도 받았다. 민진영 학생이 그랬듯이 ’나는 누구인가?“를 나 스스로도 질문해야함을 또한 배웠다. 이런 의문을 갖고서 앞으로 독수리 날개를 펼쳐보길 바란다. 그래서 세상을 똑 바로 보고 세상을 바꾸어 보길 바란다. 노벨상에도 도전하고 추구해보길 바란다. 한국에는 없는 책을 쓰는 학생에게 이런 기대를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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