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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김산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6년, 일본 시모노세키

기타: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졸업.

최근작
2024년 4월 <강을 따라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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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어떤 종이 경쟁 관계에 놓여있다고 해서 그들을 유해하다고 한다면 그 목록엔 세상 모든 종이 포함될 것이다. 물고기를 잡는 펠리컨과 돌고래, 나무를 깎아 먹는 비버와 흰개미, 과일을 먹는 원숭이와 새, 곡식을 갉는 곤충들 모두 사살의 대상이지 않겠는가? 심지어는 사람을 먹는 동물이 아직도 지구상에 남아 있는 이유는 세상 사람 누구나 우리처럼 ‘유해’의 딱지를 붙여가며 죽여 없애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유해하다고 하는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라. 그렇다. 그들에게도 다 얼굴이 있다는 것부터 새롭게 인지해야 한다. 사진이 뭔지도, 자신이 찍히는지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눈망울 하나만은 공통된다. 그 외에는 조금씩 다르다. 느껴진다. 하나하나의 얼굴에서 고라니라는 종의 보편성과 각 개체의 특수성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 우리는 이들을 싸잡아 개체군이라 부른다. 많고 적음이라는 척도에 따라 그저 그 수를 조절해야 하는 무엇으로. 하지만 ‘군’이 되기 위해선 일단 ‘개체’이어야 한다. 하나의 완성된, 고유한 개체. 그 개체가 나오기 위해 부모는 무던히 노력했고, 슬픔과 기쁨, 평화와 놀라움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어엿한 하나의 고라니가 된 이들이다. 생명의 위협이 도처에 널린 곳에서 당당히 자란 이들의 정면상은 마치 독립운동가들을 보는 듯하다. 순수하고 용감하게 세상과 맞서며 삶을 펼친 영혼들의 초상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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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어떤 종이 경쟁 관계에 놓여있다고 해서 그들을 유해하다고 한다면 그 목록엔 세상 모든 종이 포함될 것이다. 물고기를 잡는 펠리컨과 돌고래, 나무를 깎아 먹는 비버와 흰개미, 과일을 먹는 원숭이와 새, 곡식을 갉는 곤충들 모두 사살의 대상이지 않겠는가? 심지어는 사람을 먹는 동물이 아직도 지구상에 남아 있는 이유는 세상 사람 누구나 우리처럼 ‘유해’의 딱지를 붙여가며 죽여 없애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유해하다고 하는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라. 그렇다. 그들에게도 다 얼굴이 있다는 것부터 새롭게 인지해야 한다. 사진이 뭔지도, 자신이 찍히는지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눈망울 하나만은 공통된다. 그 외에는 조금씩 다르다. 느껴진다. 하나하나의 얼굴에서 고라니라는 종의 보편성과 각 개체의 특수성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 우리는 이들을 싸잡아 개체군이라 부른다. 많고 적음이라는 척도에 따라 그저 그 수를 조절해야 하는 무엇으로. 하지만 ‘군’이 되기 위해선 일단 ‘개체’이어야 한다. 하나의 완성된, 고유한 개체. 그 개체가 나오기 위해 부모는 무던히 노력했고, 슬픔과 기쁨, 평화와 놀라움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어엿한 하나의 고라니가 된 이들이다. 생명의 위협이 도처에 널린 곳에서 당당히 자란 이들의 정면상은 마치 독립운동가들을 보는 듯하다. 순수하고 용감하게 세상과 맞서며 삶을 펼친 영혼들의 초상이다.
3.
  • 이름보다 오래된 - 문명과 야생의 경계에서 기록한 고라니의 초상  Choice
  • 문선희 (지은이) | 가망서사 | 2023년 7월
  • 29,000원 → 26,100 (10%할인), 마일리지 1,450원 (5% 적립)
  • 9.6 (16) | 세일즈포인트 : 2,379
우리와 어떤 종이 경쟁 관계에 놓여있다고 해서 그들을 유해하다고 한다면 그 목록엔 세상 모든 종이 포함될 것이다. 물고기를 잡는 펠리컨과 돌고래, 나무를 깎아 먹는 비버와 흰개미, 과일을 먹는 원숭이와 새, 곡식을 갉는 곤충들 모두 사살의 대상이지 않겠는가? 심지어는 사람을 먹는 동물이 아직도 지구상에 남아 있는 이유는 세상 사람 누구나 우리처럼 ‘유해’의 딱지를 붙여가며 죽여 없애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유해하다고 하는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라. 그렇다. 그들에게도 다 얼굴이 있다는 것부터 새롭게 인지해야 한다. 사진이 뭔지도, 자신이 찍히는지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눈망울 하나만은 공통된다. 그 외에는 조금씩 다르다. 느껴진다. 하나하나의 얼굴에서 고라니라는 종의 보편성과 각 개체의 특수성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 우리는 이들을 싸잡아 개체군이라 부른다. 많고 적음이라는 척도에 따라 그저 그 수를 조절해야 하는 무엇으로. 하지만 ‘군’이 되기 위해선 일단 ‘개체’이어야 한다. 하나의 완성된, 고유한 개체. 그 개체가 나오기 위해 부모는 무던히 노력했고, 슬픔과 기쁨, 평화와 놀라움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어엿한 하나의 고라니가 된 이들이다. 생명의 위협이 도처에 널린 곳에서 당당히 자란 이들의 정면상은 마치 독립운동가들을 보는 듯하다. 순수하고 용감하게 세상과 맞서며 삶을 펼친 영혼들의 초상이다.
4.
멸종의 상징. 이 불행한 감투를 반길 생명체가 있을까요. 모든 것을 잃고 사라진 것도 모자라, 그 사라짐을 나타내는 무엇으로 기억되니 말입니다.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 작은 섬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도도가, 대멸종이라는 긴 생명의 퇴장 행렬의 얼굴이 될 줄 누가 알기나 했을까요. 그러나 그 멸종을 초래한 것도, 그 상징을 부여한 것도 인간입니다. 도도를 아둔하고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것도, 마치 멸종되기에 적합한 특징을 가진 동물로서 보려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은 너무나 다릅니다. 도도는 누구 못지않게 자신의 환경에 잘 적응한 종입니다. 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상 능력을 잃었을 뿐, 뭔가 모자란 것이 아닙니다. 사라졌다는 것으로 유명한 도도에게도, 살아 있던 당시의 길고 풍성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사실 아닐까요? 《도도가 있었다》는 사라짐의 기록이 아닙니다. 한 생명의 독특하고, 흥미롭고, 찬란했던 역사와 그 모든 가능성의 표현입니다.
5.
“우리는 동물 덕에 얻은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노동력을, 식량을, 신화를, 상상을, 친구를, 가족을 얻었지요. 그런데 인간의 가장 우수한 능력이라 여기는 갖가지 발명조차도 실은 동물의 상태나 습성에서 착안한 게 이토록 많다는 걸 알았나요? 동물에게 진 이 엄청난 빚을 어찌 다 갚을까요!”
6.
원시인도 동물을 보고 그림 그리지 않고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증거가 동굴에 잘 남아 있다. 동물이 우리에게 일으키는 미학적 심상과 흥분은 사실 말이 필요 없다. 하지만 있으면 더 좋다. 《불타는 지구를 그림이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과 같은 말과 그림. 이젠 숲과 습지를 찾아 나설 때 이 책을 챙긴다.
7.
나의 터전을 버리고 기약 없는 어딘가로 무작정 떠난다는 건 사실 엄청난 일이다. 삶과 목숨을 건 도망을 감행할 수밖에 없으려면 아마 전쟁 정도의 재난이 닥쳤을 때일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한 재앙이 일어난다면? 그것도 지구 전체에?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바로 기후위기다. 하지만 방금 던진 질문은 그 시제가 잘못되었다. 미래에 대한 가정법을 쓰고 있지 않은가? 왜냐하면 그 재앙은 이미 일어나고 있고, 피난의 행렬은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북극여우에서 벌까지, 다시마에서 산호초까지 지구 생물의 대이동은 이미 한창이다. 수많은 과학자들의 집요하고 끈기 있는 관찰과 연구 덕에 급변하는 기후에 맞서 요동치는 생명계의 분포 양상은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피난하는 자연》은 기후위기가 낳은 동식물들의 난민 신세를 가장 포괄적이고 집약적으로 모은 기록이다.
8.
농사짓는 땅을 자연에 돌려준다? 멀쩡한 경작지를, 그것도 사유지를 자발적으로 동식물들에게 헌납한다?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니 이보다 더 황당무계하고 팔자 좋은 소리는 아마 없을 것이다. 적어도 과거의 상식으로는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한 부부의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과 결연한 추진력 덕에 말 그대로 세상이 바뀌었다. 농지 한가운데에 야생이 돌아온 것이다. 인공적으로 개간하고 관리하는 대신 생태적 원리가 작동하도록, 자연이 스스로의 뜻을 펼치도록 한마디로 ‘놔둔’ 결과다. 누구는 이를 두고 방치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야생화化라 부른다. 한발 물러서서 자연이 갈 길을 터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금 문명의 할 일이다.
9.
아무리 외면, 부정, 지연시키려 해도 가야 할 방향은 하나이다. 바로 생태적인 문명이 되는 길뿐이다. 이 책으로 함께 첫발을 내디뎌보자.
10.
우리는 생명을 외치고 힐링과 치유를 갈구한다. 하지만 공허와 번민과 고독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그런 우리를 조용히 지켜보는 맑은 눈망울이 있다. 바로 동물이다. 저자의 말처럼, 동물은 우리를 바라보며 딱 한 가지만을 판단한다. 친절한 존재인가? 그리고 최소한의 친절만 베풀어도 그들은 영혼의 위로로 화답한다. 《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선사하는 감동처럼.
11.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로서 어릴 적 동물을 방주에 태워 구한 이야기는 내게 깊은 위안과 믿음을 주었다. 아, 사람들은 동물 하나하나를 잊지 않고 저렇게 헤아리는구나. 그렇다면 괜찮은 세상이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어렸어도 그것이 만들어진 이야기임을 알았지만, 정말로 그런 세상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지금 우리는 대멸종의 한가운데에 있다. ‘포토 아크’에 탑승한 이 모든 생명,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로서 끝까지 함께 항해해야 한다.
12.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생명이 북적이는 숲. 그런데 혼자 색다른 목적을 갖고 숲에 들어서는 한 동물이 있다. 바로 인간이다. 그의 목적은 관찰이다. 다른 모든 생물은 자신의 삶에 집중할 때, 인간은 그들의 삶에 집중한다. 자연을 그냥 쳐다보는 게 대체 뭐길래 인간은 저리도 넋을 잃고 바라보는 것일까? 모르긴 몰라도 그 시선은 우리라는 종의 특권이다. 그리고 한 명의 눈은 만인의 눈이 되기도 한다. 소로의 예민하고 따뜻한 눈을 통해 콩코드의 숲과 들판과 습지를 우리가 이렇게 거닐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생명의 정기가 바람에 스친다.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3일 출고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실은 나무를 보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나의 소우주인 나무를 알기 위해선 나무를 타야 한다. 한 그루마다 오르는 역경은 남다르지만 의외의 복병은 나무까지 삶을 이끌고 오는 일이다. 사회의 오해와 편견과 싸우며 겨우 나무의 밑동에 다다른다. 하지만 땀과 눈물을 훔치며 정상에 이르는 순간 모두 보상받는다. 나무와 숲이 모두 보이는 그 광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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