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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기술발전으로 인해 앞으로 많은 직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안정된 직장, 규칙적인 업무, 외부에서 제공하는 동기에 따라 살아가는 삶은 이제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은 갈수록 당연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에서 자신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찾는 이들이 많다. 노동을 최고의 선善으로 여기는 프로테스탄트 노동윤리는 지금도 우리의 정신건강을 짓밟고 일하지 않는 시간을 수동적으로 허비하게끔 만든다.

이제 우리는 일중독을 향해 치닫도록 부추기는 노동윤리를 떨쳐버리고 느긋하고 여유롭게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시키는 대로 일만 하는 기계가 아니라, 자신의 열정과 소명을 찾아 콧노래를 부르며 하루하루 유쾌하게 살아가는 21세기형 라이프스타일을 습득해야 한다.

31살에 은퇴를 결심하고 30년 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아온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경쟁에 쫓기며 바쁘게 살지 않더라도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실직자나 은퇴자들, 회사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들, 과도하게 일에 파묻혀 사는 사람들에게 삶을 새로운 시점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경고: 1994년 초판이 발행된 이래 이 책을 읽고 회사를 때려 친 사람이 무수히 많습니다. 당신도 이 책을 집어 드는 순간 그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으나, 그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판단에 의한 것일 뿐 출판사는 그 어떠한 책임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워싱턴 포스트
: 이 책은 직장과 일이라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나만의 의미와 만족을 찾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은 놀고 먹고 게으름을 피우는 지루한 시간이 아니라, 자신만의 열정을 쫓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젤린스키는 자신이 일하지 않고 30년 넘게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일하지 않는 시간, 또는 일할 수 없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즐기라고 조언한다. 일과 돈과 성공을 향해 쉴새없이 돌진하는 것이 얼마나 큰 부작용을 낳는지 보여주며 ‘성공을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 이 책의 기본적인 메시지는 어떤 일을 하든 개인적인 여가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야 하며, 일에 의존하여 자신을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오늘도 머릿속에서 사직서를 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책은 커다란 영감을 줄 것이다.
이스트베이타임즈
: 출간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가/은퇴에 관한 최고의 책으로 꼽으라면 지금도 단연 이 책을 꼽을 수밖에 없다.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치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긍정적인 조언과 실질적인 지침이 가득 차 있다.

최근작 :<일하지 않아도 좋아>,<한 걸음, 쉬어가는 길>,<우리가 잊고 사는 50가지> … 총 55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 … 총 11종 (모두보기)
소개 :대학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다국적 IT 회사에서 해외 영업을 하며 10여 년간 살아오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두 딸을 키우며 번역을 하고 책 만드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일하지 않아도 좋아》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 《낫 포 프리》 등이 있습니다.

어니 젤린스키 (지은이)의 말
- 들어가는 말

1994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 16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수십 만 부가 판매되었다. 몇 번 개정되어 나오기도 했지만 21세기에 어울리는 책을 만들기 위해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이 책에는 또한 초판을 출간한 이후 지금까지 받은 독자들의 편지 중에서 재미있고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몇 가지 추려 본문 속에 삽입하였다. 이 편지들은 내가 쓴 글 이상으로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리라 확신한다. 편지를 보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그분들 덕분에 이 책은 더욱 빛이 나게 되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에 속하기는 하지만, 성공하기나 돈 많이 벌기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이 책은 거꾸로, 일을 하지 않고 경쟁하지 않으며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새로운 날을 맞이하는 설렘으로 아침에 눈을 뜨고,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기고,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정확하게 안다면 누가 뭐래도 성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성공은, 먹고 살기 위해 우리가 감내하는 노동을 통해 얻기 힘들다.
나는 이 책에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며 사는 법이 아니라, 즐겁고 유쾌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현재 일을 하는 사람이든, 은퇴하거나 실직해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든, 우리 삶의 의미를 돌아보고 즐겁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내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겠다고 결심한 것은 29살 때 직장에서 쫓겨났을 때다. 처음에는 단순히 1년 정도 창조적인 백수로 살다가 다시 직장을 잡을 생각이었지만, 지금껏 직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나는 29살까지 엔지니어로 일했다. 자유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공기업에서 별 탈없이 회사를 다녔다. 공식적으로는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근무했지만, 대부분 8시 출근해서 6시 넘어 퇴근했고 주말에도 근무하기 일쑤였다. 물론 시간외 수당은 거의 받지 못했다. 그런 곳에서 6년을 근무했다.
처음 3년 동안은 휴가도 반납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지만 점차 열정이 식어갔다. 6년 째 되던 해 여름, 마침내 10주간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상사가 허락을 해주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휴가계획은 완벽했다. 어쨌든 나는 환상적인 10주간의 휴가를 즐겼고, 이렇게 훌륭한 아이디어를 낸 천재적인 창의력 덕분에 해고되었다. 해고사유는 휴가와 관련한 사칙을 어겼다는 것이었다.
내가 한 짓이 상사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 근무 평가도 좋았고 몇 년을 휴가도 없이 근무를 해왔음에도, 내가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를 해고해버렸다. 물론 회사의 사칙을 어겼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어쩌면 자신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을 해낸 것에 대한 상사들의 질투심이 작용했을지 모른다. 내 상사들은 창조적인 기질을 지닌 부하직원을 눈에 가시처럼 여겼다. 공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 더 그랬을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해고를 당한 처음 몇 주 동안은 괴로웠다. 나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근무 성과도 좋았으며, 회사에 기여도도 제법 높았다. 나 같이 가치 있는 인재를 해고하다니 부당한 처사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해고를 당한 것이 오히려 인생의 축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날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내가 회사에서 대체불가능한 존재가 아니었다는 점을 인정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9시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는 정규직에 대한 흥미도 사라졌다. 가능한 한 직장에 나가지 않고 즐겁게 사는 법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여름에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마음껏 즐기고 싶었다. 엔지니어로서의 경력도 이로써 완전히 끝났다.
그 후 2년 동안 나는 직장을 구하지 않았고, 재교육기관에도 등록하지 않았다. 일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사는 법을 궁리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 주어진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보았고, 결국 성공했다.
그 기간에 나는 뭘 했을까? 가끔씩 돈이 바닥이 나기도 했지만, 나는 진정으로 성공한 인생이란 무엇일까 고민했다. 건설적인 일,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녔다.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무엇보다도 내 실직상태를 자축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했다. 인격이 성장하고 가치관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년 동안 나는 여가학 박사가 되었다. 물론 그것을 인정해준 대학이 아직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렇게 2년을 완벽하게 휴식을 취한 나는 ‘R’자가 없는 달에는 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May, June, July, August, 바로 5-6-7-8월이다. 여가를 즐기기에 이보다 좋은 계절은 없다. 내가 누릴 수 있는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9시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 20대 후반부터 은퇴생활을 줄곧 해오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남아도는 시간을 지겹지 않게 보낼 수 있느냐고 질문한다. 여가시간이 있어도 제대로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또한 여가를 어떻게 보내야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책도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 나는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건설적이고 재미있게 여가를 즐길 방법을 찾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 책에서 귀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일하지 않는 삶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경험을 소개한다. 한창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이든, 퇴직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든, 갑작스럽게 퇴직을 해 남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이든,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수백 명의 독자들이 나에게 감사하는 편지를 보내온 것을 이 책에서 제시하는 조언들이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누구나 느긋하고 유쾌한 삶을 꿈꾼다. 끝없이 경쟁하고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오늘날, 이처럼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은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일을 하든 안 하든, 유쾌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밀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김성순 (옮긴이)의 말
- 모든 사람이 행복한 여유있는 삶

우리사회에서 돈은 언제나 평가기준이다. 그러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우리는 찬란한 아침햇살과 아름다운 석양을 잊고 바쁘게 살아간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를 지배해온 프로테스탄트 노동윤리는 노는 것, 심지어 한시라도 일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막연한 불안감에,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죄의식까지 불어넣는다. 우리는 무조건 바쁘게 일해야 하며, 그 증표는 바로 돈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오늘날 경제현실은 그러한 믿음을 배반한다. 바쁘게 일하고 열심히 살아도 그만한 대가를 얻기 힘든 상황을 우리는 많은 곳에서 경험한다. 그러한 난관을 뚫고 설사 돈을 번다고 해도 그렇게 번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소득이 올라가도 곧 거기에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더 큰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이 생겨난다. 그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돈이 결코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죽을 날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무엇을 추억할까? 비싼 자동차나 가까스로 분양 받은 아파트? 아니면 해변에서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이와 즐겁게 보낸 어느 날 저녁? 우리는 모두 답을 알고 있다.
머지않아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그토록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며 쌓아온 어떠한 경력도 이제는 무의미한 상황이 눈앞에 도래한 것이다. 실업률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고 임금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프로테스탄트 노동윤리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며 우리를 불안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만들고 있다.
실업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예전처럼 많은 사람이 노동하지 않아도 훨씬 좋은 생산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에서 노동은 이제 모든 사람이 할 수도, 할 필요도 없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인간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또 일을 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더 나아가 일을 하지 않으면 생활에 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노동생산성이나 GDP와 같은 숫자에만 매달리기보다 국민 개 개인의 행복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미 많은 유럽의 나라들이 도입하기 시작한 기본소득제나 교육제도의 혁신은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미 한국에 번역되어 소개되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청년실업과 고령화가 본격화된 지금 이 시점에 우리 사회에 새로운 의미를 줄 수 있으리라 여겨져 새롭게 번역을 했다. 또한 한국독자들을 위해 책 내용을 좀더 깊이 읽을 수 있도록 몇 가지 관련자료를 덧붙였다.
이 책을 번역하는 동안 나 역시 내 삶을 돌아보며 많은 질문을 하고 고민할 수 있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2016년 1월
김성순